새로운 라디오방송 규격인 「디지털오디오방송(DAB)」용 튜너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동안 카오디오용 튜너에 사업을 집중해온 한국전자 태봉전자 등 튜너업체들은 향후 DAB가 디지털라디오방송의 세계표준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전자는 그동안 주력해온 카오디오용 튜너가 시장축소와 중국산제품의 범람에 따라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보고 고부가가치품목으로 전환하기 위해 내년초에 DAB용 튜너를 내놓고 타업체보다 빨리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오디오 튜너전문업체인 태봉전자도 향후 DAB가 침체된 오디오시장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고 시장에 뛰어들기로 방침을 정하고 자료수집에 나서고 있다.이 회사는 연말까지 제품설계방향을 정하고 내년초부터 개발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LG전자부품 삼성전기 등 대기업도 국가별로 DAB에 대한 입장차이가 있어 시장 참여에는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시장이 본격형성될 경우 기존 개발인력을 집중투입할 계획이다.
DAB는 88~1백8MHz 대역을 사용하는 기존 FM방송과 달리 1.4GHz의 고주파대역을 사용, CD수준의 고음질을 얻을 수 있으며 음성외에 동화상, 팩스 등 각종 데이터송신이 가능한 새로운 라디오방송으로 현재 영국 독일 등 유럽지역에서 시험방송 중이며 소니, 마쓰시타, 파이오니아 등 주요 가전업체들이 내년부터 수신단말기를 상품화할 방침이어서 튜너수요도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