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가전업계가 최근 환율폭등과 경제위기로 외산제품의 수입에 제동이 걸리자 이에 대응, 자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외산 가전제품의 틈새를 뚫기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림전자, 유닉스전자, 성진전자, 두원산업, 코발트전기공업, 국제전열 등 국내 소형가전업체들이 최근 환율급등 및 국산품 애용 움직임에 힘입어 외산 수입이 주춤하자 이를 계기로 영업력을 보강해 신유통망을 개척하는 등 판매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림전자는 최근 대우전자와 협력해 그동안 필립스로부터 수입한 전기면도기, 헤어드라이 등을 대체,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대우전자 대리점에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자체 유통망을 강화하기 위해 특판부를 신설해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두원산업은 외산 유통만을 진행해오던 유통전문업체와 손잡고 자사의 핸디, 스틱 겸용 청소기를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코발트전기공업, 국제전열 등은 외산 전기다리미에 대해 통산부 무역위원회에 반덤핑 제소하고 이를 추진중에 있으며 자체적으로는 디자인 개발 등으로 제품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소형가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런 뼈를 깎는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이 자금회전이 어려워 묻을 닫게 될 것이 가장 큰 걱정』며 『정부와 금융권의 노력으로 하루빨리 금융시장의 안정돼 연쇄도산을 막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