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대표 박제혁)은 국내 처음으로 고속직접분사방식(HSDI:High Speed Direct Injection)의 2천9백cc급 DOHC 디젤엔진(모델명:J3)를 독자 개발, 내년초부터 발매예정인 정통 미니밴 「카니발」에 탑재한다고 16일 밝혔다.
기아가 지난 3년동안 1천3백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이 「J3」 엔진은 DOHC 16밸브를 채용해 엔진의 열효율을 극대화하고 고열분사시스템을 채택해 연료와 공기의 혼합을 최적화시킴으로써 고출력, 저연비, 저배기가스 효과를 동시에 가져온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또한 일반 엔진에 비해 60% 이상의 흡기효율을 향상시킨 터보차저 인터쿨러를 적용해 엔진출력을 30%이상 높였고 배기가스 재순화장치를 장착, 배기가스를 대폭 낮출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엔진의 2차 진동을 흡수해 소음과 진동을 대폭 줄여주는 밸런스 샤프트를 적용했으며 2단 분사 인젝터로 DOHC엔진에서 심하게 발생하는 연료분사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이 회사는 밝혔다.
이밖에 1백35마력으로 동급 국내 최고 출력이며 기존 엔진 대비 20% 이상 경제성을 갖췄다.
기아는 이 엔진이 선진국에서도 유럽의 일부 차종에만 적용되고 있는 신기술로 일본 자동차업계보다도 앞서 개발해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