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삼성 영상사업단 사령탑 누가 될까]

대우영상사업단과 삼성영상사업단의 사령탑이 최근 그룹 인사에서 다른 부문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후속인사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상사업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멀티미디어산업의 본산을 꿈꾸는 양대 진영은 우선 사령탑이었던 이중구 삼성영상사업단 사장과 정주호 대우영상사업단 부사장이 각각 삼성생명과 대우자동차판매주식회사 사장으로 영전 또는 승진을 통해 자리를 옮겨감에 따라 일단 숨을 놓고 있다. 그러나 이번주 말 또는 다음께 후속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여기저기서 후속인사에 대한 하마평이 오르내리자 부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우영상사업단의 경우 아직까지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상태. 그러나 사업단의 경영수익이 점차 나빠지고 있다는 점에서 관리에 능통한 인사가 발탁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의외의 결과도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이를 테면 유통부문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유하고 있는 대우영상사업단이 더욱더 탄력을 이어 받기 위해 이 부문에 정통한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도 높다는 것.

이에 반해 삼성영상사업단은 그룹인사에 대해서는 극비에 부쳐지는 관행으로 설만 무성한 실정이다. 그러나 전임 이중구 사장의 역할을 비추어볼 때 이건희 회장의 최측근이 발탁될 소지가 크다는 삼성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제일기획의 O 전무가 승진, 발탁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적지않게 나오고 있다. O씨는 정통 삼성맨은 아니지만 기획, 관리 업무에 정통한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양진영의 영상사업이 올해 고전을 면치 못했으며 내년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 점에서 관리통이 포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만일 관리통이 사령탑에 포진할 경우 방만한 경영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으로 보여 양진영의 후속 임원인사의 폭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전망된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