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전기기업계 해외시장 공략 가속.. 11개사 신규진출

중전기기 업계가 내수시장 침체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LG산전을 비롯한 11개 중전기기 업체가 내년에 해외에 새로 진출한다.

16일 한국전기공업진흥회에 따르면 LG산전을 비롯 광명기전, 광명제어, 계양전기, 고려중전기, 보성중전기 등 11개 업체들은 내수위주의 경영전략을 탈피, 총 1백50억원∼2백억원을 투자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들은 LG산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주로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투자대상 지역으로 삼고 있으며 합작이나 현지생산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동남아, 중국, 미국 등지에 1백44억원을 투자한 바 있는 LG산전은 40억여원을 추가로 투자해 중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칠레에도 새로 진출할 방침이다. 광명기전은 중국에 차단기와 개폐기를 생산할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며 계양전기도 중국에 45억원을 투자해 전동공구를 생산키로 했다.

이와함께 광명제어, 보성중전기, 남양기전 등이 각각 5억원을 투자해 중국, 인도네시아 등에 진출하고 고려중전기공업은 일본과 독일, 기인시스템은 유럽, 대영전기기술과 동진모타공업은 동남아로 진출할 계획이다.

이처럼 국내 중전기기 제조업체들이 해외진출을 늘리고 있는 것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내수시장이 불안정할 뿐만아니라 환율상승에 따라 현지생산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중전기기 업계서 그동안 합작, 기술투자 형태로 해외에 진출한 업체는 20여개사에 이르는데 중국지역이 63%를 차지해 지역편중도가 심하며 최근들어서는 투자품목 다양화와 함께 진출 지역도 베트남, 인도 등 동남아지역과 불가리아, 폴란드 등 동구권에 대한 진출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