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추경예산안 편성지침에 따라 내년도 경부고속철도와 인천 국제공항 건설관련 예산이 1천8백억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재경원이 내년 예산을 4조원 절감하기 위해 정부부처에 보낸 추경예산 편성지침에 따라 주요 사회간접자본(SOC)시설분야에 대한 예산감축 규모를 검토한 결과 경부고속철도는 1천억원, 인천국제공항은 8백억원을 각각 줄일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교부는 경부고속철도와 인천 국제공항의 내년도 당초 예산이 각각 5천2백97억원과 4천8백15억원에 이르고 있어 이를 10%씩 줄이고 사업부진으로 99년도에 이월가능액까지 포함하면 모두 1천8백억원을 감축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내년 예산이 5조5천4백26억원에 이르는 도로건설 관련 예산과 1조7천3백95억원에 달하는 철도관련 예산도 추경예산안 편성과정에서 상당폭 감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초대형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경부고속철도와 인천국제공항을 비롯 SOC시설 건설의 내년도 사업규모가 당초 보다 축소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우기 동서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 건설공사는 현재 교통개발연구원에서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마칠 계획이나 기본설계비 1백50억원이 내년도 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교부는 재경원의 추경예산안 편성지침에 따라 주요 SOC시설분야 사업규모를 재조정한 내년도 예산안을 오는 22일까지 재경원에 보낼 계획이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