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컴퓨터용 메인 메모리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DDR(Double Data Rate)방식 싱크로너스 D램에 대한 영업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64M DDR SD램 제품의 PC 채용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최근 미국의 주요 PC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설계기술 지원 등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은 우선 1백33MHz급의 제품을 공급한 뒤 내년 1.4분기내에 2백66MHz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DDR SD램의 선두업체인 삼성전자가 조기 마케팅 전략을 구사함에 따라 DDR메모리를 채용한 PC 제품이 빠르면 98년 초부터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그래픽 처리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AGP(accelarated graphic port) 관련 소프트웨어가 본격 공급되는 98년 중반 이후부터는 DDR 제품이 PC 메인메모리 시장의 주력 상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생산라인을 조정하는 등 본격적인 양산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자체 성능 테스트 결과 64M DDR SD램은 칩자체는 물론 시스템 차원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고성능 PC제조를 계획중인 세계 PC제조업체들에게 보드 설계 기술을 제공, 초기 시장 선점을 추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DDR방식의 SD램은 기존 싱크로너스 D램의 데이터 전송속도를 두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신 규격 메모리로서 차세대 컴퓨터 시스템용 메모리로 채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이다.
특히 인텔을 중심으로 추진중인 고속, 고성능 PC규격인 PC100 플랫폼에 메인메모리로 채택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어 내년 이후 급속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