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의 주력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인 12.1인치 이후의 대화면시장을 놓고 한, 일 LCD 생산업체들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 일 LCD 생산업체들은 내년에 12.1인치 LCD 이후 대화면시장이 전체 노트북시장의 50∼60%에 이를 것으로 예상, 13.3인치와 14.1인치의 생산을 병행하면서도 각각 나름대로 주력 기종을 선정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국내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를 비롯해 일본의 NEC, 도시바, 후지쯔, 마쓰시타 등은 상대적으로 13.3인치 LCD 생산에 주력하는 대신 국내 LG전자를 비롯, 일본의 히타치, 미쓰비시계열의 ADI등은 14.1인치 LCD를 주력으로 생산하면서도 13.3인치 LCD의 생산도 병행할 방침이다.
따라서 이들 업체는 내년초부터 13.3인치의 대화면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면서 3, Mbps분기 이후에는 13.1인치와 14.1인치간의 주도권 다툼이 심화돼 종국에는 가격경쟁이 다시 재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년초부터 현재 가동중인 2세대라인(3백70×4백70㎜)과 3세대라인(5백50×6백50㎜)의 주력생산품목을 12.1인치에서 점차 13.3인치로 전환해 나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내년 중반에 가동할 예정인 천안공장의 3.5세대라인(6백50×7백20㎜)에서 13.3인치 이상의 대화면을 주력으로 생산, 공급할 방침이다.
현대전자는 현재 가동중인 이천생산라인(3백70×4백70㎜, 5백50×6백50㎜)에서 12.1인치급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13.3인치를 생산, 판매할 방침이다.
LG전자는 반도체와 생산품목을 이원구조로 가져가기로 하고 현재 구미생산라인(3백70×4백70㎜)에서 12.1인치를 생산하고 있는데 내년부터 14.1인치를 주력으로 생산하기로 했다. 아울러 LG전자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반도체 3.5세대라인(5백90×6백70㎜)에서 13.3인치와 15인치를 주력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업체의 한 관계자는 『윈도 98의 출시 등으로 노트북PC시장이 내년에도 두자릿수의 고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특히 내년부터 한, 일 업체들이 3.5세대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것으로 보여 13.3인치와 14.1인치 시장을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