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컴퓨터업체들이 최근 반도체를 비롯 모니터,CD롬드라이브등 각종 국산 전자, 정보통신 관련부품 수출을 늘이고 있다.
한국컴팩컴퓨터,한국HP,한국후지쯔,한국디지탈등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컴퓨터업체들은 최근 달러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경제에 기여한다는 차원에서 국산 전자, 정보통신 관련부품의 미국 본사수출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최근 원화절하로 국산 전자, 정보통신 관련부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내년에는 올해보다 약 20∼30%정도 수출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올해 한국컴팩컴퓨터는 12월초현재 반도체,모니터,CD롬 드라이브,박막트랜지스터 액정디스플레이(TFTLCD) 등 약 12억달러 정도의 전자, 정보통신 관련 부품을 국내에서 구입,미국 본사에 수출한 데 이어 내년에는 올해보다 30% 정도늘어난 15억5천만달러 정도를수출할 계획이다.
한국디지탈의 경우는 올해 반도체가격 하락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약 4억3천만달러상당의 본사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LG전자와 공동으로 개발한 노트북PC의 본사 수출이 본격 개시돼 올해보다 최소 20% 정도 늘어난 5억2천만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 회사는 또 원화절하에 따라 국산 전자, 정보통신 관련 부품의 국제 경쟁력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보고,수출 품목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중이다.
한국HP는 지난해 3억5백만달러 상당의 국산 전자, 정보통신 관련 부품을 미국 본사에 수출한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16% 정도 늘어난 4억4천9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이회사는 최근 원화절하로 국산 전자부품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 외에도 제품의 품질관리 수준이 제고되고 있다고 판단,수출 품목과 물량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이 회사는 특히 레이저프린터용 PCB기판등을 국내 유명 전자업체로부터 구매해 미국 본사로 수출키로 최근 계약을체결하는 등 수출 품목다양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후지쯔도 최근 설립한 IPO를 통해 국산 전자부품의 대일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이 회사는 내년 2월까지 PC케이블,LCD모니터,CD롬 드라이브,가전용 부품등을 약 1억달러(달러당 1천원 기준) 정도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이밖에 미국 IBM은 올해 국내에서 약 9억달러 상당의 전자부품을 수입해 갔으며 유니시스는 7천만달러 상당의 국산 전자부품을 구매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