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21] 테크노 2000

최근 인터넷 웹상의 네티즌들에게서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사이트가 등장,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터넷솔루션 개발업체인 「테크노2000프로젝트」(대표 조현욱)가 지난달부터 국내 최초로 웹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게임을 개발해 서비스하고 있는 「U-플래넷(http://uplanet.co.kr)」이 바로 그곳.

U-플래넷은 웹브라우저를 이용해 즐길 수 있는 웹게임으로는 국내 처음이자 미국 솔라리아사의 「어스:2025」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선보인 작품으로 서비스 개시 열흘만에 히트 수가 무려 1백만번을 웃돌고 접속기록도 1GB를 돌파하는 등 유례없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는 이 게임이 다른 게임과는 달리 무료로 즐길 수 있는데다 SF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로 흥미롭고 재미있기 때문이다. 또 웹브라우저만을 이용해 누구나 인터넷으로 쉽게 게임을 접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를 끄는 가장 중요한 비결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세계적으로 컴퓨터 게임은 점차 네트워크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쥬라기공원」이나 「단군의 땅」과 같은 텍스트 머드게임에 이어 최근에는 「1999」나 「바람의 나라」 같은 그래픽 머드게임이 네티즌들에게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그래픽 머드게임은 별도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을 다운로드받아 게임을 즐겨야 하는 반면에 웹과 DB연동기술을 이용해 설계된 U-플래넷은 네티즌들이 별도의 프로그램이나 조작없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브라우저만을 이용해 정보를 검색하듯 다른 수많은 네티즌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네트워크 게임시장에 일대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테크노2000은 U-플래넷의 인기를 발판으로 인터넷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 아래 아이네트, 나우콤, 천리안 등 ISP업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영문, 일어판을 개발, 내년부터는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새로운 그래픽 머드게임인 「U-플래넷2」와 교육용 머드게임인 「종묘 너구리」 등 두 편을 내년 1월과 2월에 잇따라 서비스하는 등 내년에만 모두 5편의 인터넷게임을 개발, 국내외 네티즌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지난 95년에 「아이엔케이」라는 상호로 출발해 올 2월에 대전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3월에는 법인명을 변경하면서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테크노2000은 현재는 인터넷게임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주력 아이템은 「디지털 라이브러리(가상도서관)」 솔루션 분야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게임도 유망한 분야지만 기술개발 측면에선 디지털 라이브러리 분야가 더욱 흥미롭고 시장 잠재력도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27명의 직원을 이끌고 있는 조현욱(29) 사장은 『3년 안에 우리손으로 개발한 디지털 라이브러리 솔루션을 앞세워 세계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테크노2000은 올들어 자체 기술확보를 통해 개발한 디지털 라이브러리 관련 패키지 상품을 하나 둘 발표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최근 발표한 인터넷 키워드 정보검색시스템인 「사이렌」(siren.ik.co.kr)이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이렌은 색인해 놓은 자료를 자동으로 분류해 디렉터리로 만들수 있는 넷캣(NetCat)시스템을 이용해 키워드 검색과 디렉터리 분류검색을 동시에 할 수 있어 매우 정확하면서도 편리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따라서 도서관은 물론 관공서, 기업들이 간이 전자도서관을 구축하는 데 폭넓게 사용할 전망이다.

테크노2000은 또 주제별 정보검색시스템인 「디렉터리2000(www.tourma.com)」을 비롯해 자바로 개발해 이식성과 호환성을 높인 통합 검색시스템인 「헤르마(www.ik.co.kr)」, 전자우편 검색시스템인 「웹집배원(olive.t2000.co.kr/email)」 등 전자도서관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패키지 소프트웨어를 잇따라 개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테크노2000은 이렇게 개발한 패키지소프트웨어를 홍보하고 또 네티즌들이 직접 사용해볼 수 있도록 각 패키지별로 온라인서비스를 마련, 눈길을 모으고 있다.

조 사장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는 것만이 인터넷업체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내년에는 연구인력을 충원해 XML, SGML 응용기술을 적극 개발하는 한편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