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이 인원감축 등 경상비 줄이기에 총력을 쏟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일영상, 세음미디어, 스타맥스, SKC, 디지탈미디어 등 중견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은 내년도 사업계획을 초긴축 경영에 의한 경영합리화에 초점을 맞추고 불요불급한 인원의 감축과 임금동결, 복지비 및 광고비 삭감 등을 대대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우일영상과 세음미디어는 최근 임원임금을 20% 감축키로 한 데 이어 직원들의 복지비도 대폭 삭감키로 했다. 전년대비 50%에 가까운 비용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우일영상과 세음미디어는 특히 불요불급한 인원에 대해서는 보직변경을 통해 영업부서 등 현업부서에 투입하고 결원을 보충하지 않는 방식으로 인원을 감축해 나가기로 했다.
SKC도 최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경상비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한 실천강령을 마련키로 했다. SKC는 또 지원부서 인원의 20%를 영업부서로 전진 배치시키고 인원결원에 대해서는 충원을 하지않는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상비 축소를 위해 과장급 이상 직원들의 임금은 동결키로 했다.
스타맥스는 내년 경상비를 대폭 축소한다는 방침 아래 광고비를 올해보다 평균 30% 이상 줄이기로 했으며 생산비 절감을 위해 반품률을 현재의 20%에서 15%로 낮춰잡기로 했다.
이밖에 디지탈미디어와 현대방송도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접대성 경비를 50%이상 삭감하고 판권 로열티 산정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 작품에 대해 재협상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또 영업부서를 제외한 지원부서에 대해서는 자연 결원시 인원보충을 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내년 프로테이프 경기가 올해와 마찬가지로 불투명한데다 판권확보에 따른 환차손으로 경상수지 적자폭이 대폭 확대되고 있는 시점에 있기 때문에 초긴축에 의한 감량경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