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계, 전략적 제휴 활발

국제통화기금(IMF)체제 돌입으로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동안 경쟁관계에 있던 소프트웨어(SW)업체 간의 전략적 제휴가 늘고 있다.

SW업체들은 올 초부터 계속된 국내 경기침체를 공동으로 타개할 필요가 있는 데다 특히 최근의 IMF한파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면서 자금 및 마케팅 능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제품개발에서 영업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에 걸친 전략적 제휴를 발이고 있다.

SW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경쟁관계를 과감히 탈피,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들과도 손을 잡음으로써 중소기업 간의 새로운 제휴형태로 평가되고 있다.

아블렉스, 청미디어, 태울, 매닉스 등 그동안 각자 해외진출을 추진해온 4개 게임SW업체들은 컨소시엄 형태로 해외에 공동 진출하기로 합의하고 내년 4월로 예정된 해외SW지원센터 설립에 맞춰 미국에 「넷게임」이라는 공동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들 4개사는 이와 함께 각사가 개발, 현재 국내에 서비스하고 있는 3차원 머드게임인 워바이블(청미디어), 영웅문(태울), 어둠의 성전(매닉스), 아이시스(아블렉스) 등을 해외에서 넷게임이라는 공동 브랜드로 현지 서비스하기로 하고 현재 미국 컴퓨서브와 네덜란드 및 핀란드의 PC통신 서비스업체들과 수출협상을 벌이고 있다.

나눔기술은 윈도NT 기반의 그룹웨어 개발업체인 엔씨소프트와 전략적으로 제휴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 서버」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기업집단용 정보공유시스템 개발을 추진, 두 회사의 핵심 개발인력이 공동 참여하는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두 회사는 신뢰감을 바탕으로 주력 제품의 원천코드와 기술규격을 공유, 전략적 제휴가 실질적으로 제품개발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예인정보는 21세기정보기술, 미리내소프트 등 약 12개사와 제휴해 각자가 개발한 인터넷 관련SW를 묶어 「멀티넷(가칭)」이라는 인터넷 통합솔루션 시스템을 하나의 공동 브랜드를 내놓는 작업을 추진중인데 이를 토대로 내년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아이에스에스는 국산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공급업체인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와 자본투자 및 기술개발을 주요 목표로 하는 전략적 제휴계약을 체결, 국산 바이러스월을 공동으로 개발한데 이어 내년도 신제품 개발을 위해 실무 차원에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인트라넷기술 개발업체인 넥스텔과 유대관계를 바탕으로 국내영업 및 해외진출에 협력한다는 계획으로 각기 보유한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제품을 개발, 공동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등 현실성있는 제휴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호,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