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輕승용차 수입허용으로 車업계 비상

정부가 내년 1월부터 배기량 1천cc 이하 가솔린엔진 경승용차 수입을 허용, 자동차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수입선다변화 추가해제로 미쓰비시 미니카, 마쓰다 캐롤, 혼다 투데이, 스즈키 알토, 다이하츠 미라 등 일본산 경승용차들이 국내시장에 내년 1월부터 몰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쓰비시 파제로, 마쓰다 데미오, 스즈키 왜건 R 등의 소형 레저용차량(RV)과 혼다 라이프 등 2륜차도 단계적으로 국내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내년 1월부터 일본으로부터 수입이 자유화되는 자동차 관련 품목은 ▲세단형의 자동차, 가솔린엔진 (실린더 용량 1천cc이하) ▲기타의 자동차, 가솔린엔진 (실린더 용량 1천cc이하) ▲지프형의 자동차, 가솔린엔진 (실린더 용량 1천∼1천5백 cc ▲차체의 기타 부분품과 부속품 등이다.

이에 따라 미니밴형 경승용차인 아토스를 올해 출시한 현대자동차는 일본산 경승용차의 수입허용이 아토스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티코 후속모델로 아토스와 비슷한 미니밴형 경승용차 M100을 내놓을 예정인 대우자동차도 미니카, 캐롤, 알토, 투데이 등의 수입 허용으로 현대 아토스와 2파전을 벌이려던 당초 마케팅계획을 수정키로 했다.

기아자동차도 일본산 경승용차가 본격 수입되면 기아의 주력차종의 하나인 프라이드(1천3백cc)의 판매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 관련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일본산 경승용차 외에도 파제로, 데미오 등과 같은 1천∼1천5백cc급 일본산 소형 지프형 승용차들이 수입되면 동급국산차가 없다는 점에서 이들 일본산 소형 RV가 틈새시장을 형성하면서 관련 국산차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