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기기 3S기술 채용 확산

국산 3차원 입체음향기술인 「3S」를 채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경북대 최평 교수가 국내 최초로 3차원 입체음향기술을 개발한 이후 삼성전기, 아싸, 서영전자, 남성 등 음향기기 관련업체들이 이 기술을 채택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LG전자, 대우전자 및 해외업체들도 기술 채택을 검토하고 있다.

3차원 입체음향기술이란 기존 2개의 스피커로도 5개 이상의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는 것과 같은 음향효과를 재생해주는 기술로 현재 국내업체 가운데 3S를 채택하기로 계약한 업체는 모두 7개다.

이 가운데 디텍정보통신은 지난 7월 기존 AV시스템에 간단히 장착할 수 있는 모듈형태의 3개 모델을 개발해 최근 국내외에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차량용 앰프업체인 청람과 남성이 7월과 12월 각각 계약을 체결해 내년 3월 이후 이 기술을 채용한 카오디오를 출시할 계획이다.

노래반주기업계도 3S 채택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노래반주기업체인 아싸가 지난 10월 기술계약을 체결해 내년 3월 3차원 입체음향을 재생하는 노래반주기를 출시할 계획이며 노래반주기용 앰프업체인 서영전자는 지난 10월 계약을 체결해 시제품 개발에 성공, 내년부터 이 제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스피커업계에서는 충주전자가 지난 10월 기술계약을 체결해 내년 상반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며 삼성전기는 이 기술을 하이브리드 IC형태로 만든 제품을 대량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오디오사업부는 3S기술을 채용한 오디오를 개발하기 위해 최평 교수와 논의중이며 대우전자 TV연구소는 이를 TV에 적용하기 위해 하이브리드IC 견본품을 요청해 내년엔 3S기술을 채용한 오디오와 TV도 출시될 전망이다.

이밖에 미국의 비디오용 IC 제조업체인 P사가 오디오용 IC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기술협력을 요청했으며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이 기술이 채용된 제품을 대량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일본에선 파나소닉, 아이와, 소니 등 업체들이 3S기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수는 『국내 업체들의 경우 외국 입체음향 기술을 채택했으나 최근 환율인상 등으로 원가부담을 느껴 국산기술인 3S를 도입하겠다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며 『제조업체들이 기술도입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이를 하이브리드 IC형태로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