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캐너,하드디스크,플로피디스크,디지탈카메라 등을 공급하는 컴퓨터 주변기기 업계가 소프트웨어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컴퓨터주변기기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컴퓨터 사용자가 필요에 의해 주변기기를 선택하던지금까지의 구매패턴과는 달리,주변기기업체 스스로가 다양한 활용 예를 제시함으로써 사용층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이 스캐너와 디지털 카메라업계. 최근 10만원대 플랫베드제품까지 등장한 스캐너시장에서는 구매패턴이 성능의 바로메터인 「해상도」보다는 「가격」과 사용의 편리함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따라서 주변기기 업체들은 가격전략과 함께 간편하게 장비를 이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한국엡손은 자사의 디지털카메라에 최근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스티커」촬영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함으로써 디지털카메라 활용분야가 다양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또 스캐너의 경우는 설치에서 부터 사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알기쉽게 구성한 설치 소프트웨어를 CD 1장에 담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아그파코리아는 스캐닝 단계에서 선명도나 색상농도를 조정할 수 있는 「포토룩(Photolook)」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그동안 소프트웨어와는 거리가 멀었던 하드디스크나 플로피디스크공급업체들도 소프트웨어의 비중을높이는데 발벗고 나섰다.
맥스터가 자사 IDE방식 HDD의 파티션과 초기화를 단 1분에 마칠 수 있는 「MAX*BLAST」를 내놓은 것이나,시게이트가 설치를 간편하게 해결할수 있는 소프트웨어인 「디스크 위저드」를 이달부터 번들로 제공하고 있는 것등이 모두 앞으로 소프트웨어쪽에 주력하려는의사를 강하게 내비치는 대목들이다.
1백MB급 차세대 플로피디스크 공급업체인 미국 아이오메가와 이메이션도 「백업」과 「보안」등 용도에 맞는 소프트웨어로 디스켓의 새로운 수요창출을 꾀하고 있다.
CDR(리코더블)사용자들이라면 반드시 사용해야하는 「Easy CD」도 최근 한글화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섬에 따라 스카시용 CDR,CDRW(CD 리라이터블)에 번들 제공될 예정이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