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관계자와 일반인들의 높은 관심속에 개최된 「97교육용 소프트웨어 및 컨퍼런스」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23일 폐막됐다.
국내에서는 처음 열린 이번 전시회 및 컨퍼런스는 국내 교육용 소프트웨어(SW) 산업현황을 한 눈에 살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현장 교사들 및 학생들이 대거 참여, 개발업체와 교실현장의 의견교류의 장으로도 활용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회에서 주류를 이룬 것은 학습보조교재로 널리 활용될 수 있는 교육용 CD롬 타이틀이다. 교육용 타이틀시장이 크게 침체돼 있음에도 불구, 상당수의 업체들이 신제품을 대거 선보여 일선 교사들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
아리수미디어는 초등학교에서 교사들이 학습교재로 사용할 수 있는 「열린교육 시리즈」 타이틀 등 20여종의 타이틀과 함께 교사 지침서를 선보였으며 23일에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제품활용방법 세미나를 개최, 교사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지난 95년부터 초등학교 주요 과목을 담은 「리틀 에디슨시리즈」를 출시, 호평을 받고 있는 한국프로그램개발원은 한국교육정보네트워크라는 타이틀 전문 개발업체를 신설하고 「98 리틀에디슨」을 새롭게 선보였다. 올 초 국내 처음으로 한글자연언어 프로그램을 출시한 열림커뮤니케이션도 「내가 꾸미는 동화마을」, 「슈퍼석의 과학 대탐험」 등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밖에 서일시스템이 영어학습 프로그램 「렛츠고 시리즈」, 푸른하늘을 여는 사람들이 「살아있는 교과서 시리즈」 등을 선보였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는 멀티미디어 교실환경에서 응용될 수 있는 학습관리시스템 및 소프트웨어가 상당수 출시됐다. 유니버스에스티는 인터넷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학습관리시스템인 「사이버 에듀」를 개발, 이번 전시회에 첫 소개했으며 화창정보통신 역시 교육자료 관리용 소프트웨어인 「마이클래스」, 상장 편집 및 출력 소프트웨어 「마이프리젯」 등을, 썬텍인포메이션시스템은 컴퓨터 수업 지원도구 소프트웨어 「넷톱 스쿨」 등을 전시,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이광호 부회장은 『경기침체에도 불구, 전시회 첫날부터 방학을 이용한 일부 학교학생들이 단체관람을 하는 등 상당히 높은 호응을 얻었다』며 『앞으로 전시회를 관련업체와 교육관계자들의 만남의 장으로 확대, 매년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