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기계가 협력업체 부도에 따른 부품공급 축소,재고증가 등으로 23일부터 라인별로 조업중단 및 조업단축에 들어갔다.
만도기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장품 공급업체인 서원산업 등 1차협력업체 4백50개사중 4개사가 자금난으로 도산함에 따라 부품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만도기계는 아산 2공장에서 생산하는 「가정용에어컨」라인의 조업을 중단했으며 자동차용 브레이크, 조향장치, 완충품, 전기장치품 생산라인의 조업을 단축했다.
만도기계 관계자는 『부품 공급 및 재고사정에 따라 오전에만 조업하고 오후에 쉬거나 오전에는 부품이 없어 라인을 놀리고 오후에 가까스로 조업하는 등 대부분의 라인에서 정상조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전체적인 조업률은 약 5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인 만도기계의 조업단축이 장기화되거나 중단될 경우 완성차 업체도 연쇄적으로 조업을 단축하는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자동차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만도기계 협력업체는 1차협력업체 및 하청업체 등 모두 4천여개사에 달하며 이들은 모기업의 현금지불 능력 상실과 어음발행 중지로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