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부품 전문업체인 KMW가 고주파용 박막(Thin Film)기판사업에 나서 관련 PCB업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KMW(대표 김덕룡)는 10G㎐ 이상 고주파 통신장비용 회로기판으로 각광받고 있는 박막기판을 국산화한다는 방침 아래 러시아연구진 16명을 영입하고 이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MW는 최근 2공장에 박막기판 제조를 위한 클린룸을 도입했으며 1백억원을 들여 생산설비의 발주도 끝냈다.
이 회사는 장비도입이 완료되는 내년 5월부터 박막기판의 생산에 나서 이 분야에서만 내년 한해 동안 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KMW는 생산되는 박막기판의 일부는 자체 제작용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이를 필요로 하는 통신장비 업체들에 시판한다는 방침아래 박막기판용 알루미나원판 제조와 이 원판 위에 주문받은 사양대로 박막회로를 식각하는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MW는 통신장비가 갈수록 고주파대역을 사용하게 됨에 따라 박막기판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 오는 99년에는 3백억원, 2000년에는 1천2백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박막기판이란 알루미나, 페라이트, 쿼츠 등의 원판 위에 미세한 박막회로패턴을 형성해 기판으로 제작한 것으로 소형 및 고주파 통신장비에 유리할 뿐 아니라 기판자체를 방열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내열성도 우수해 통신장비용 기판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아직까지 미국의 마이크로웨이브파워, ATC, MSC 등 몇몇 업체만이 생산하고 있는 고난도 제품이다.
통신장비에는 주로 FR4나 테프론 재질의 인쇄회로기판을 사용해오고 있으나 내열성이 떨어져 고주파대역으로 갈수록 내부 발열 때문에 기판이 휘어지거나 특성이 떨어지는 등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