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M시장 "주도권 경쟁"

제조업체의 부품구매에서부터 설계, 생산, 유통에 이르는 모든 정보를 총체적으로 관리해 주는 제품정보관리(PDM)시장이 국내외 컴퓨터관련업체들 간에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PTC코리아, 한국IBM, SDRC코리아, LG-EDS 등 국내 기계설계용 캐드(MCAD)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은 올들어 국내 주요 제조업체들을 중심으로 제품생산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PDM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최근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시장주도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업체들이 PDM 솔루션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이 경비 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성 향상 도구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장기적으로 고속성장이 예상되는 이 시장의 주도권을 초기에 장악,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PTC코리아(대표 짐 윌슨)는 데이터관리 소프트웨어인 「프로PDM」」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프로인트라링크」를 내놓고 제품기능을 강화한 데 이어 최근 사용자가 직접 정보관리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프로인트라링크 툴킷」을 발표, PDM 시장에 본격 가세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최근 미국 본사가 PDM 분야에서 유력한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는 세계 6위권의 M캐드업체인 컴퓨터비전을 인수함에 따라 이 회사의 PDM 솔루션인 「옵테그라」를 자사의 M캐드 제품인 「프로엔지니어」와 통합, 초기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최근 본사가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PDM 제품인 「PM 6000」을 프랑스 다소시스템에 제공, 이 회사의 MCAD 솔루션인 「카티아」와 통합해 「버추얼프로덕트모델(VPM)」이라는 PDM 솔루션을 내년 초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내년 1, 4분기 중 발표 예정인 VPM이 도면 설계 소프트웨어인 카티아와 단일제품으로 통합되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 기본기능 습득이 쉽고 엔지니어링 공정에서 바로 제품 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SDRC코리아(대표 유창희)는 기존 PDM 제품인 「메타페이스 2.3」의 인터넷지원, 사용환경 등을 개선한 3.0업그레이드 버전을 내년초 내놓고 5대 그룹 계열사 및 중견제조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영업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회사가 내년 초 발표할 예정인 메타페이스3.0은 자바의 모든 기능을 지원, 인터넷이 갖고 있는 네트워크의 편리한 정보교환 환경을 그대로 수용했으며 분산DB 환경을 지원해 본, 지사와 협력업체에서 직접 자료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LG-EDS시스템(대표 김범수)은 「유니그래픽스」 「프로엔지니어」 캐드 소프트웨어와 단일 애플리케이션 환경에서 운용돼 PDM과 캐드소프트웨어의 연계기능을 강화한 「I-MAN 4.0」을 내놓고 시장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