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 차단은 물론 흡수까지 하는 특수 콘크리트가 내년에 첫 선을 보인다.
현대시멘트(대표이사 정몽선)는 최근 러시아로 부터 기술을 도입, 전파 차단 및 흡수기능을 가진 특수 콘크리트를 개발,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일반 콘크리트에 전기전도성을 가진 특수 물질을 배합한 이 제품은 2㎝의 두께로 1백㏈의 전자파 차폐효과를 얻을 수 있는데 일반 콘크리트로 이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15∼20m의 두께가 필요하며 철판으로도 2㎝의 두께가 필요하다고 현대시멘트는 설명했다.
현재 전자파 차단용 재료는 철판이, 전파 흡수용 재료는 합성수지를 발포, 성형한 제품과 일본에서 수입하는 페리트 타일이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대시멘트는 이번에 개발된 전자파 차단, 흡수용 특수 시멘트를 이용할 경우 전자파 차폐실 설치 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으며 시공과 보수유지가 보다 간편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현대시멘트는 연간 30∼40억원 규모인 우리나라의 차폐실 시장이 무선통신기술의 발달로 조만간 연간 수백억원 규모의 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이 제품의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수입대체 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