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디지털 VHS VCR 98년 상품화

대우전자(대표 배순훈)가 디지털 VHS VCR를 내년 초 상품화한다.

지난해부터 디지털 VHS VCR 개발에 본격 착수한 대우전자는 최근 이 제품의 핵심부품인 디지털 기록 및 재생용 코덱(Codec)IC칩과 채널코덱 IC칩을 개발한데 이어 빠르면 내년 1분기중 이 제품을 상품화할 게획이라고 24일 밝혔다.

디지털 VHS VCR는 기존의 아날로그 방송은 물론 디지털 위성방송과 디지털 지상파방송을 비디오 테이프에 기록할 수 있는 VCR로 대우전자가 내년에 선보일 제품은 일본의 빅터(JVC), 히타치 , 네덜란드의 필립스가 공동으로 제안한 표준규격에 근거한 것이다.

대우전자는 이 제품의 데이터 송수신 방식으로는 국내와 유럽등지의 디지털 위성방송에 적용되고 있는 「DVB(Digital Video Broadcasting)」채택했으며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및 디지털 TV 등 각종 디지털 AV제품과 데이터호환이 가능하도록 「IEEE1394」포트를 장착할 예정이다.

대우전자는 이와함께 미국의 디지털 위성방송의 전송방식인 DSS(Direct Satellite System)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도 착수했다.

디지털 VHS VCR는 1시간30분짜리 영화 10편에 해당하는 14시간 분량의 디지털 방송 데이터를 저장할 수있을 정도로 기록용량이 방대한데다 기존의 VCR 시스템을 십분활용할 수 있어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디지털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디지털다기능디스크 리코더(DVDR)가 오는 오는 99년이후에 상품화 될 것으로 예상돼 대우전자, 빅터, 히타치 등은 디지털 VHS VCR진영은 현재의 VCR사업 기반을 토대로 DVDR에 앞서 시장 선점을 꾀하고 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