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업무용 소프트웨어 업체인 한글과컴퓨터와 마이크로소프트가 대학 등 시장특성에 맞게 제품을 구성 판매하는 업무용 소프트웨어 패키지(오피스팩)의 시장세분화 전략을 적극 추진,주요 시장에서 두 회사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한글과컴퓨터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사용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에 따라 오피스팩의 제품구성을 일률적인 형태에서 탈피해 학교나 관공서,중소기업 등 사용자들의 특성에 맞게 제품을 구성,판매하는 시장세분화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이에따라 내년부터는 주요 시장별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두 회사간의 전방위 격돌이 예상된다.
한글과컴퓨터는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관련 소프트웨어를 패키지화한 「한컴오피스97」을 기반으로 대학을 겨냥한 「한컴오피스97 아카데미판」과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용」을 각각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관공서용 서식파일 등을 추가한 공공기관용을 출시,조달청의 인증을 마치는 등 시장특성에 맞는 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또 미개척 시장으로 남아있던 군시장을 겨냥해 그동안 육군에 공급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군(軍)용을 출시하는 등 군용과 금융기관용을 각각 내년초에 출시하기로 했으며점차 경찰용,한전용 등으로 더욱 세분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올4월 일반업체를 대상으로 한 「MS 오피스97」 한글판을 선보인데 이어 데이터베이스 작업이 필요한 업체를 겨냥한 「오피스97 프로」와 중소기업을대상으로 한 「중소기업용」 팩을 잇따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특히 관공서를 겨냥한 공공기관용도 출시,조달청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공공시장에서도 한글과컴퓨터와 한판 승부를 겨루게 됐으며 내년 4월에는 중소기업용을 더욱 세분화해 「소기업용」 제품도 별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