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전자(대표 허진호)가 중국에 자동판매기를 수출한다.
이 회사는 올해 국내 자판기 시장이 침체되자 슬러시자판기, 음반자판기, 쓰레기감량기 등으로 품목을 다각화한데 이어 수출을 적극 추진, 최근 중국 및 러시아의 자판기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중국 및 러시아에 복합형 및 커피자판기 20여대를 샘플로 보내 현재 현지테스트를 진행중인데, 이르면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해태전자 관계자는 『중국 청도 및 위해지역에 자판기 제조업체 1곳과 운영업체 1곳 등 자판기 수출선을 확보했다』며 『수량은 확실치 않지만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자판기 시장은 국내 시장과 달리 완전무인화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는 지폐 및 동전문제 때문이다. 해태는 복합형의 경우 지폐식별기와 코인메커니즘을 함께 부착하고 커피자판기는 코인메커니즘만 부착할 방침이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