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창악기 구조 조정후 사업호조

영창악기(대표 손흥률)가 전자악기 중심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한 이후 사업호조로 올해 흑자를 기록했다.

영창악기는 올해 7천만달러 어치의 디지털피아노와 신시사이저 등을 수출, 지난해 60억원의 적자에서 올해 20억원의 흑자로 회사 손익구조를 반전시켰다고 29일 밝혔다.

이 회사의 전자악기 매출은 지난 94년부터 해마다 17∼20%씩 신장을 거듭한 데 이어 올해는 지난해 대비 2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 가운데 전자악기 부문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16%에서 올해 20%로 늘어났으며 내년에는 전자악기가 전체 매출의 25%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다보고 있다.

영창악기는 올해 7천만달러 어치의 전자악기를 수출함으로써 국내 디지털피아노, 신시사이저 수출물량의 80% 가량을 차지한 한편 미국 전자악기 시장에서 2위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수출 주력제품으로 급부상하는 데 성공했다.

영창악기는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부터 내수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전략 아래 한국형 전자악기 신제품 7개 모델을 개발했다. 영창악기의 한 관계자는 『전자악기 수출급증이 흑자전환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며 『내년에도 노동집약적 산업인 어쿠스틱 악기에서 기술집약적 산업인 전자악기 분야로 구조조정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