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중소기업시대 (62);원자통신

최첨단 정보통신 장비와 시스템을 생산, 공급하는 원자통신(대표 김무성)은 제품력, 자본력, 가격경쟁력을 고루 갖춰 탄탄한 내실경영을 펼쳐 나가고 있다.

IMF한파에도 불구하고 원자통신이 이처럼 내실경영을 다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자타가 인정하는 기술력이다. 지난 88년 공중전화기를 개발, 공급하면서 유선 통신장비전문업체를 지향해온 원자통신은 90년 전화 심선접속자를 개발한 데 이어 95년 과전압으로부터 통신장비와 시스템을 보호할 수 있는 탄기반피로기(고밀도 양면용)를 개발, 정부 공인기관으로부터 품질을 인정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대형 건물의 전화회선을 분배해주는 알루미늄단자함, 시내전화 단자함을 신규 아이템으로 정해 생산에 나섰으며 올들어 1월 전화의 디지털 신호를 배분해주는 디지털분배기를 개발, 정부 공공기관으로부터 형식승인을 받아 조달청 등 정부기관 및 통신전문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선 첨단 기술을 필요로 하는 펄스코드 모듈레이션(PCM)단국전자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광섬유케이블 분배함을 개발하는데 성공, 고부가산업으로 진입해 대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자통신은 아직 소규모의 중소기업에 불과하지만 매년 매출액의 10∼15% 상당을 품질력 항샹과 신규 아이템 연구, 개발에 투자하면서 꿈을 키워가고 있는 유망기업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생산제품의 품질력 향상에 전력을 기울이면서 지난 29일 ISO 9002(국제품질인증)을 획득해 대내외적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펄스코드 모듈레이션단국전자시스템을 주력으로 국제품질인증을 획득한 원자통신은 40여개 협력사의 관리능력과 함께 주 공급선인 한국통신으로부터 품질력, 애프터서비스,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한 우수 관계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내년 5월 일산신도시 아파트형 공장으로 이주 계획을 갖고 있는 원자통신은 생산라인 2배 증설과 고부가 아이템 확대로 내년 매출액을 올해의 2배에 조금 못미치는 50억원으로 책정해 놓고 있다.

IMF 한파로 국내시장이 움츠러들고 있는 와중에 중소기업이 사업확장을 통한 매출확대 계획을 잡고 있는 것은 그동안 품질 우선정책으로 기반을 다져온 대외 경쟁력 향상의 결과로 보고 있다.

오히려 김무성 사장은 『IMF시대에서 품질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과 기업은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며 『어려울수록 합리적인 경영방식 및 품질력,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원자통신은 중간관리자 이상 직원들의 자녀에게 학비 보조와 함께 미혼자 기숙사, 상장시 우리사주제도 도입 등 직원들이 마음놓고 다닐 수 있는 단, 장기 복리후생 장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원자통신은 이동통신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품질력에서 1위업체로 불리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광통신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을 갖춰 초우량기업으로 육성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