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용 컴퓨터(PC)에는 마더보드 및 시스템 케이스의 컴포넌트 수 및 타입이 급격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ISA버스에서 PCI버스로의 전환, 1G㎐ 이상의 고속 디지털 시그널의 실현 등이 그것이다. 모듈 내에 MPU, 레벨2캐시, PCI 칩세트 등이 결합된 슬롯(I.S.E.C.) 모듈의 도입을 두번째 변화로 들 수 있다. 이 모듈은 MPU가 소켓7에 패키지되는 방식을 지양하고 카드에지 커넥터로 직접 마더보드에 장착시킨다.
PC의 메인메모리도 D램에서 S램, RD램, SLD램, 레벨2캐시, PCI 칩세트 등으로 변천해가고 있다. 베어칩 장착 방식에서 와이어본딩에 비하여 TAB방식, 플립칩방식이 증가하고 있다. 패키지가 안된 KGD(Kwown Good Die)로의 경향도 들 수 있다. 신형 우표 크기만한 카드와 더불어 4분의1 PC카드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인터넷의 발전이 PC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기능 서버, 고속모뎀, 네트워크 컴퓨터(NC)의 증가, 네트워크 PC 시장점유율 및 스마트 카드 포맷의 증가 등을 들 수 있다.
IBM의 카렌 카펜터(Karen Carpenter)는 보다 얇고 가볍고 작은, 그러면서도 성능은 더욱 뛰어난 제품의 제작이 인터커넥트의 고밀도화를 추진하는 원동력이라고 지적했다. 1제곱인치당 30∼60핀의 데스크톱 PC, 워크스테이션(40∼80), 노트북PC(40∼1백20), PCMCIA 카드(1백∼1백75), 캠코더(1백∼2백), 무선전화(1백∼3백) 등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그 밖에 칩 스케일 패키지의 사용, 3밀(mil) 라인과 3밀 스피이스, 고도의 대역폭 및 고속을 겸비한 마더보드의 급격한 변화 등도 간과할 수 없다.
기존의 버스보드 시장도 완숙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VITA의 레이 올드먼(Ray Alderman)에 따르면 데스크톱 시장은 MCM(MultiChip Module)과 같은 버스가 사용되며 Mini-Network(USB), IEEE 1394로의 전환을 통해 시장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하이 엔드 보드 시장은 VME, 5-row DIN커넥터가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다. 로 엔드 보드 시장은 콤팩트 PCI(cPCI), 2㎜ HM커넥터가 장악하게 될 것이나 다양한 PCI 및 cPCI도 선보이게 될 전망이다. 버스보드 시장에서도 특히 PCI의 경우 폴리오폴리(Polyopoly)에서 올리고폴리(Oligopoly)로 변천해 나가게 될 것이다.
필립스의 레네 사벨스버그(Rene Savelsberg)는 조만간 PC사용자들이 데이터와 TV시그널을 모니터 하나로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MPEG 비디오, 오디오, 3D그래픽 또한 융합되고 있다. 가전제품 제조업체들은 일련의 신상품들-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 디지털 카메라, PDA, 디지털 위성 디코더, 인터텍스트TV 등을 선보이고 있다. TV는 컴퓨터 모니터와 TV스크린을 겸비하는 신개념 디스플레이 디바이스로 재탄생할 것이다. 사벨스버그에 의하면 디지털 혁명의 주된 이슈는 융합(Convergence)이다. 아날로그의 세계에서 TV를 시청하려면 TV를 구입해야 하며 전화를 사용하려면 전화를 구입해야 한다. 그러나 디지털의 세계에서는 각종 디지털 정보를 하나로 소화해 낼 수 있는 시대의 실현이 가시화되고 있다.
[글로벌플렉리서치그룹 켄 플렉 회장 특별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