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정호선 의원
『21세기를 준비하기 위해 대학생과 연구원들이 벤처기업을 활발하게 창업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주어야 합니다.』
15대 대통령 당선자 김대중 총재에게 과학기술분야의 정책을 조언하는 새정치국민회의 정호선 의원은 21세기를 맞아 정보화부문의 인력양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일 중의 하나로 이같이 지적하고 있다.
정 의원은 대학생과 연구원들이 벤처기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병역특례를 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학생들은 졸업한 후 모두 대기업으로 모인다. 따라서 대학생들이 학생 때부터 창업을 해서 졸업 후 곧바로 기업을 설립, 운영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차원에서 관련인력들에게 병역특례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정 의원은 「21세기 정보사회의 지도자를 위한 정책방향」에서 앞으로 21세기 정보사회를 맞아 정보화 관련인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그는 오는 2002년까지 정보통신분야에서 약 3만4천명의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정 의원은 이같이 부족한 정보화부문의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현 정부의 노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현 정부는 정보통신대학원을 만들어 관련 전문인력의 양성에 나서고 있으며, 대학에 정보통신 관련학과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따라서 그는 이제 대학에서 정보통신 관련학과의 설립은 어느 정도 이루어졌다면서 정보통신인력의 불균형적인 면을 해소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보통신인력들은 소프트웨어부문에 많이 몰리고, 정보통신학과들은 통신에만 신경을 쓴다. 앞으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균형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한 예로 알고리듬 반도체설계가 중요한데 소프트웨어에 치중하다보니 이 분야의 인력이 부족하다. 하드웨어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하거나 알고리듬을 하드웨어로 구현해야 한다. MPEG와 영상신호처리 등 응용보드분야에 대한 인력도 부족하다.
또한 정 의원은 기업들이 정작 필요한 인력양성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산업구조 조정과 여성인력의 활용측면에서도 기존 인력에 대한 재교육문제는 중요하다는 것이다.
기존 타 학과의 졸업생들에 대한 전문교육을 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미술학과 졸업생들에게 인터넷 홈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는 교육을 시키는 등 비전문분야의 인력에 대한 정보통신교육을 강화시켜야 한다. 또한 주부들도 재교육을 시켜 소프트웨어분야의 일자리를 주어야 한다. 가정에서 인터넷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루빨리 가상대학을 설립해야 한다.
정 의원은 앞으로 김대중 당선자가 취임하면 21세기를 준비한다는 차원에서 관련분야의 인력양성과 기술발전에 관심을 기울여 나갈 생각이다.
당장 그는 내년 1월 9일 IMF극복을 위한 정보통신과학기술정책 세미나의 준비에 바쁘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