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운영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전용 인터넷 홈페이지 「인터넷 거래알선시스템(KOBO)」이 중소기업들의 수출창구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다.
구랍 31일 무공에 따르면 무공이 중소기업의 전자상거래를 촉진하기 위해 지난해 7월 개설,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거래알선시스템(인터넷 주소 http://www.kotra.or.kr)」에 CNI, 삼아레이저, 삼정전기 등 중소기업들이 별도의 홈페이지를 마련, 외국업체와 수출상담을 활발히 벌이는 것은 물론 수출계약까지 하고 있다.
신용카드 단말기 전문업체인 CNI는 KOTRA의 전자상거래 전용 인터넷 홈페이지인 KOBO를 해외 수출 전진기지로 적극 활용, 지난 6개월동안 미국과 호주 등 선진국으로부터 신규거래선을 1백여곳 발굴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CNI는 특히 최근 오스트레일리아 바이어와 21만 달러에 상당하는 카드 단말기 수출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현재 타업체와도 대량 수출 계약 체결을 앞두고 마지막 상담을 벌이고 있다.
다이아몬드 공구류 전문업체인 삼아레이저도 KOTRA의 전자상거래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 S사와 1만2천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체결, 제품을 선적한데 이어 현재 아르헨티나 회사와 5만여 달러어치 수출계약을 상당하고 있다.
또 배전용 변압기를 전문업체인 삼정전기는 인터넷 등을 통해 현재 베트남 다낭 전력청에 50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 공사 수주를 위한 입찰에 참가하고 있고, CCTV 전문업체인 동양종합산업도 미국과 캐나다 등의 대형 바이어와 현재 수주 상담을 벌이고 있는 등 인터넷 거래알선시스템이 중소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한몫 단단히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준원 동양종합산업 무역부 대리는 『KOTRA에 홈페이지를 개설하면 무엇보다도 저렴한 비용으로 전세계에 뻗쳐있는 1천여 주재원들이 수집하는 생생한 시장정보를 1백% 활용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며 자랑하면서 『그러나 KOTRA 홈페이지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소가 너무 길고 또 복잡하기 때문에 외국 바이어들로부터 찾기 어렵다는 불평도 많다』고 지적했다.
KOBO 시스템은 KOTRA가 지난 96년 6월부터 1년동안 약 3억6천만원을 투자해 개발한 것으로 해외 바이어가 상품코드를 입력하면 해당품목을 수출하는 국내 업체와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제공하기 때문에 우리기업과 직접 상담하고 계약까지 체결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다. 특히 독자적으로 시장을 개척할 여력이 없어 오퍼상을 통해 제품을 수출해온 중소기업들로선 저렴한 비용으로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 6천만명을 대상으로 제품을 홍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역방식의 일대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