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제는 올해 고물가 속의 경기침체라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환은경제연구소가 내놓은 「98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올해 우리 경제는 기업과 금융부문의 구조조정과 정부의 초긴축정책으로 국내총생산(GDP)기준 마이너스 1.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국제통화기금(IMF)과 정부가 소비자물가상승률을 5% 이내에서 유지하려 할 경우 성장률은 마이너스 3.5%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환율급등, 공공요금인상, 에너지관련 세율인상 등의 여파로 IMF 권고치인 5.2%를 훨씬 상회하는 8.5%에 달해 우리 경제가 고물가 속의 경기침체라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소는 또 98년 상반기까지 회사채수익률이 통화긴축과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따른 유동성 감소와 과다채무기업의 부도로 자금시장의 수급기능이 악화되면서 연 30∼35%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며 금융산업과 기업의 구조조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하반기에는 15∼20%까지 하락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와 함께 원-달러 환율은 상반기중 외환수급사정의 악화로 1천3백50원을 중심으로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다가 하반기부터는 경상수지흑자와 해외 자본유입 증대로 1천2백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