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메이저사인 CIC가 프로테이프 직판시장에서 완전 철수했다.
CIC(대표 박동준)는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서울과 인천지역에 대한 직판사업에서 철수,서울지역의 4개 영업소와 인천영업소등 5개 영업소를 1월1일자로 협력회사인 디지탈미디어에이관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앞서 CIC는 서울과 인천지역에 대한 영업권의 양도를 위해 총 38명의 직원에 대한 인사조치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92년7월 비디오메이저사로서는 유일하게 직판시장에 참여한 CIC는 5년5개월만에 비디오 직판시장에서 완전 손을 떼게 됐다.
CIC의 이같은 결정은 경기침체에 반해 유통 물류비용은 크게 증가,경상수지를 악화시키고있는데다 서울과 지방 영업망을 이원화함으로써 판매확대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특히 메이저사가 일선 판매조직까지 구축,시장을 독식하려 한다는 업계의 비난도 적지않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8년 국내에 진출,연간 50∼60편의 프로테이프를 공급해 온 CIC는 그간 서울, 경기지역에서 전체 판매액의 35%에 달하는 매출을 올려왔으며 작년 총매출은 1백60억원으로 5대 비디오메이저사 전체 매출의 26.45%를 차지하기도 했다.
CIC의 한 관계자는 『디지탈미디어에 서울, 인천지역 영업권을 양도하는데 대한 특별한 계약 조건은 없으며 판매수수료와 반품률도 종전과 같게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디지탈미디어는 CIC의 서울과 인천지역에 대한 영업권을 인수함에 따라 인원확충 및조직 재편을 통해 명실공한 중견 프로제작사로의 위상을 다질 계획이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