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영상사업단(대표 문영수)은 올 상반기 내에 일본의 메이저 게임공급사와 PC게임 판권 독점계약을 체결하고 게임유통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신년도 사업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는 그동안 영상소프트와 관련 비디오 부문에 치중해오다 작년부터 CD롬 타이틀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뉴미디어 부문을 강화한데 이어 올해는 게임을 신규사업으로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KBS영상사업단의 게임사업 진출은 지난해 유통사들의 잇단 부도로 게임유통이 공백기를 맞고 있는데다 정상제품 판매수량을 웃도는 불법 복제품의 범람과 가격덤핑 등으로 유통구조가 극히 취약해 게임공급 뿐만 아니라 유통을 병행할 신규업체가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작년 하반기부터 뉴미디어부 소속 관계자들이 일본 K사 등을 방문, 판권계약을 위한 접촉을 벌여 왔으며 게임 유통시장 조사를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KBS영상사업단은 환율이 어느 정도 안정기조에 들어선 이후를 시장진출의 적기로 보고 회사의 이미지에 부합하는 비폭력적이고 교육성이 강한 게임 위주로 선별적인 판권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또한 기존의 게임유통인력을 일부 흡수, 대리점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방송사 관련 프로덕션 중 최초로 비디오 사업에 뛰어들어 시장을 선점했던 경험을 살려 신사업인 게임부분에서 올해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선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