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삼성전자가 고선명(HD) 디지털 TV를 오는 9일(현지시간 8일)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리는 동계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에 출품하고 미국시장 공략에 포문을 연다.
LG전자가 선보일 고선명 디지털 TV는 지난 95년 인수한 미국의 제니스와 공동으로 개발한 60인치 프로젝션TV 타입과, 기존의 아날로그 TV와 연결해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있는 디지털 세트톱 박스 타입으로 미국 가전제품제조자협회(CEMA)가 디지털 TV붐을 조성하기 위해 별도로 마련한 공동전시장에 제니스 브랜드로 전시하게 된다.
LG전자와 제니스는 공동전시장과 별도로 제니스 전시관에 이 두가지 제품과 2백인치급 빔프로젝터를 선보일 계획인데 특히 프로젝션 타입과 세트톱 박스는 양산모델을 공개해 디지털 TV에 대한 개발력과 생산 기술을 검증받을 계획이다.
제니스는 디지털 세트톱박스와 60인치 프로젝션 TV를 각각 오는 3월과 8월에 미국시장에 투입해 본격적인 시장 선점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55인치 프로젝션 TV타입의 고선명 디지털 TV 2개 모델을 이번 CES에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장착되는 비디오 디코더 및 포맷컨버터 칩을 비롯해 4개의 핵심칩세틀 자체 개발했으며 지난해말 미국 차세대TV 개발센터(ATTC)와 CBS방송국 산하의 기술연구소에서 실시한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디지털 세트톱 박스는 상반기중에, 디지털 프로젝션TV를 하반기에 미국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한편 올 10월 부터 디지털 지상파 방송이 개시되는 미국의 디지털TV 시장은 99년 1백만대(25억달러)를 시작으로 디지털 시대로 완전히 넘어가는 오는 2006년에는 3천만대(4백50억달러)규모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