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개발력 선진국에 크게 뒤져

우리나라가 그동안의 기술개발 활동으로 쌓은 기술규모는 물론 자주적으로 기술을 개발할 수있는 능력인 기술개발력도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산업은행이 내놓은 「연구개발투자가 기업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보고서에 따르면 특허등록 건수와 기술무역액, 제조업 총부가가치, 기술집약제품 수출액 등을 바탕으로 산출한 기술규모 지수는 미국을 1백으로 할 때 우리나라는 10.1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일본은 83.4, 독일은 50.0, 프랑스는 25.2 등으로 조사돼 우리나라에 비해 미국은 10배, 일본은 8배, 독일은 5배, 프랑스는 2.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래에 자주적으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수로 기술규모와 연구비, 연구원, 해외 특허취득건수 등을 포함해 산출하는 기술개발력 지수는 우리나라가 7.0에 그쳐 기술규모 지수보다 더욱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개발력 지수는 일본이 61.5, 독일이 32.7, 프랑스가 17.9 등으로 미국이 우리나라의 14배, 일본이 8.8배, 독일이 4.7배, 프랑스가 2.6배에 이르고 있다. 산업은행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장은 연구개발에 의한 질적인 것이 아니라 자본투입 등 생산 요소의 투입 증가에 의한 양적인 성장이었기 때문에 기술개발력에서 선진국에 크게 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지수는 한 나라의 기술수준을 총제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일본과학기술청이 개발한 것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기술규모지수는 지난 70년대 전반 0.61에서 후반에는 1.88로, 80년대 전반에는 3.66 후반에는 6.34로 각각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기술개발력지수도 70년대 전반에는 0.34에 불과했으나 후반에 0.99, 80년대 전반에 1.84 후반에 3.31로 각각 높아져왔다.

<김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