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체 10개 회사중에 4개 회사가 구체적인 인원감축을 계획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3백7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도입 이후 업계평가와 전망」에 따르면 조사대상 업체의 39.8%가 감량경영을 통한 구조조정 차원에서 인원감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원계획이 있는 업체 가운데 1백명 이하의 직원을 줄일 예정이라는 업체는 42.5% 였으며 3백명 이상을 감축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도 15.0%나 됐다. 또 조사대상 업체의 92.3%는 인원감축의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감원보다 임금인하를 통한 인원조정 효과를 거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답변도 63.6%를 차지했다.
IMF 자금지원 신청 이후 기업의 자금사정이 악화된 이유에 대해 응답업체들의 41.6%가 금융권의 대출금 조기상환 압력 때문이라고 지적했으며 30.3%는 금융기관을 통한 신규자금조달의 어려움을 꼽았다. 금융권으로부터 융자금의 조기상환 압력을 받은 기업은 53.7%에 달했으며 불가피하게 상환에 응한 기업도 30.1%나 됐다.
한편 조사대상 업체의 75.7%는 IMF 양해각서를 이행할 경우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응답, IMF 체제하에서 장기적으로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