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비서 디지털기기 2008년께 대중화할 듯

과학 및 기술분야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향후 30년은 정보기술분야가 전반적인 기술혁명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현재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대부분의 기술은 2003년 과 2025년 사이에 결실을 맺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이 지난 90년, 92년, 94년 및 96년 등 4회에 걸쳐 분석해 최근 발표한 「신기술 예측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통신 및 정보서비스 등 4대 정보기술분야가 기술혁신의 흐름을 약 5년 정도의 시차로 앞서가면서 기술혁명을 선도하고 우주산업은 매우 뒤처지는 기술분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10년대 초반에는 업무, 학습, 쇼핑 및 출판에 이르기까지 전자방식이 일상생활화할 것이며 광학기술과 바이오칩(Biochip)이 장착된 보다 강력한 컴퓨터가 등장해 센서감지와 사고과정에 있어 인간두뇌의 시뮬레이션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 여행자도 인공위성과 연결된 GPS(Global Positioning System)를 활용해 자신의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알 수 있으며, 많은 여행이 가상현실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정보기술의 발달로 인해 부모는 자식을 수시로 체크하고 과학적으로 작물을 돌볼 수 있고, 정부에서는 범인들을 항상 감시할 수 있게 되며 개인 주문품조차도 공장의 대량생산시스템에서 개별 기호에 맞는 제품을 생산해낼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블루칼라(Blue Collar) 노동자는 전체 노동인구의 10% 미만으로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복합물질, 미세 정밀기술 및 기타 다양한 기술발전으로 인해 생산해내지 못할 물질은 없게 되며 자기부상 고속전철, 연료전지방식의 자동차 및 지능교통시스템 등의 등장으로 2010년까지 기동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정보기술이 다른 분야를 선도하겠지만 그 진도는 의외로 더딜 가능성이 높다고 전제하고 주문형오락(Entertainment on Demand)은 2003년쯤, 개인비서로 활용될 수 있는 디지털기기는 2008년께 출현하고 PC, TV, 전화 및 양방향 비디오가 결합된 멀티미디어의 보급은 2005년이나 2006년께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소프트웨어분야의 경우 현재 인터넷 웹사이트 서핑에 다양한 서치엔진이 사용되고 있지만 이런 형태의 소프트웨어가 일상생활에 활용되려면 2009년이 돼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90년대에 일종의 정책결정 소프트웨어로 등장하고 있는 전문가시스템도 2010년에 일상화할 가능성은 72%에 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스로 자신의 프로그램을 인지하고 조정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은 2012년쯤, 언어통역기능도 2012년 이전에 널리 보급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컴퓨터가 결합된 공장자동화로 공장에서의 노동자 고용비율이 현재의 20% 에서 2015년에는 10%로 축소될 것으로 예측했다. 로봇형 시녀는 2016년에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며 10억분의 1까지 측정하는 미세현미경의 발달로 자체조립이 가능한 지능물질이 2026년이나 2027년께 개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통분야의 경우 적어도 2017년까지는 고속전철망이 선진국의 주요 도시들을 연결하고 그때까지는 각종 자동제어장치와 인공지능장비가 하이웨이시스템에 적용되도록 개발돼 교통사고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21∼2030년의 기간은 소재개발과 교통혁명이며 또한 우주산업개발과 지능적이고 자체 결합력이 있는 신물질, 핵전력, 인조식품 및 기타 첨단기술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