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지나고 봄(SBS 오전 9시)

어머니가 또다시 사기를 당했다는 말을 듣고 여랑은 충격보다는 이제 지겹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어머니 미순이 자신의 눈치를 보며 끙끙 앓고 있자 여랑은 그 돈이 있어도 이 가난은 벗어날 수 없을 것이었다고 말한다. 여랑은 진석이 돌아가신 부모로부터 상당한 유산을 상속받은 것을 알게 된다. 부모 없이 누나와 어렵게 자랐다고만 생각했던 것과 다른 사실을 알고부터 여랑은 진석이 달리 보이기 시작한다. 게다가 병원 원장이라는 점이 여랑의 관심을 더욱 부추긴다. 한편,경애는 진석의 결혼을 서둘러야 한다며 마땅한 상대를 물색하는데….

미스테리 SF 「인베이더」(MBC 밤 12시 10분)

카일과 함께 외계인의 실험 창고에서 도망쳐 나온 놀란은 우연히 만난 데이빗 빈센트라는 사람을 통해 자기가 왜 그렇게 됐는지 자세한 얘기를 듣는다. 수년 전부터 외계인이 지구에 침입, 사람을 잡아서 전자총으로 뇌속에 전자알맹이를 쏘아 넣었는데, 전자 알맹이를 이식받은 사람은 외계인의 꼭두각시처럼 행동하고 그 체질도 외계인처럼 되어간다. 그래서 탄산가스나 일산화탄소 등 오염된 공기를 마셔야만 한다. 지구인이 그러한 외계인 체질의 인간으로 변하면 지금의 생태계는 완전히 파멸되고, 외계인의 생활환경에 맞게 변하여 자연스럽게 외계인이 지구를 지배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긴급구조 119(KBS1 밤 7시 35분)

첫번째 이야기 풀롯 강사 세연씨는 사랑하는 남자와의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예비 신부다. 일생 일대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만을 상상하며 꿈에 부풀어 있는 세연씨에게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한다. 머리를 감다가 목욕탕에서 미끄러져 팔이 부러져 버린 것이다. 결혼식을 강행할 수밖에 없었던 세연씨는 한팔에 기브스를 한 신부의 모습으로 식장에 나타난다. 두번째 이야기는 텃밭을 망치는 들고양이를 잡으려고 부인이 멸치에 살충제를 뿌려 놓았는데, 일하고 돌아온 김씨는 그것도 모르고 멸치를 먹어 버린다. 김씨의 몸속에서 서서히 퍼지는 살충제...

영웅신화(MBC 밤 9시 55분)

하영에 대해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인우에게 한석범은 하영을 완전히 정리했다는 뜻으로 해석하겠다며 돌아선다. 태우는 최윤필과 주여사를 찾아가 하림과의 결혼 승낙을 받는다. 한편 최윤필의 돈으로 사무실을 임대했다는 사실을 알게된 인우는 당장 사무실을 내놓겠다며진욱과 다툰다. 하림과 태우의 초대를 받고 오피스텔에 온 인우는 하영과 마주치자 돌아가버리고 이에 하영은 인우를 포기하겠다며 담담해 한다. 인우의 고모부 정문구는 태우의 돈을 자기 친구에게 사기당한다. 하지만 세 형제는 지금보다 어려웠던 시절을 이야기하며 서로 형제애를 나눈다.

자연과 인간(EBS 밤 8시)

첫번째 이야기 애니 밀러는 미시시피강 삼각주 늪지대에서 자라났다. 프랑스 이민의 후손으로 애니는 높지대에 서식하는 동물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 81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애니는 자신이 그렇게도 사랑하는 높지대에 살고 있는 친구들, 엘리게이터를 관람시키는 일을 하며 생활을 해나가고 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스리랑카의 도시 캔디에서, 매년 굉장한 의식이 거행된다. 페라하라제는 불교도들과 힌두교도 모두가 참가한다. 부처가 이 땅에 비와 번영을 가져다줄 것을 기원하는 축제이다. 이 축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행렬이다. 가장 신성한 유품인 부처의 이빨은 가장 거룩한 코끼리, 즉 상아의 길이에 의해 선택된 스리랑카의 수코끼리에 의해 운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