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사업확장보다 흑자위주의 마켓팅 전략을 구사해 건실하고 탄탄한 유통업체로서 내실을 다지는데 온 힘을 쏟을 작정입니다.』
지난해 10월 종로에 5백여평 규모의 대형 1호 매장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컴퓨터유통사업을 시작한 티존코리아의 전동수사장은 올해 최대 역점 사업을 성장기반 다지기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2개월동안 사업운용결과 1백2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티존코리아는 올해 한햇동안 매출액 규모를 6백억원으로 책정했다. 이를 12달로 나누면 월평균 매출액은 5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한달 평균60억원과 비교해 다소 떨어지는 수준이다. IMF한파등 급격한 경영환경변화를 반영, 경영내실화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사장은 이와 관련 『당초 올해에 6개의 직영점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산업전반의 경기침체와 IMF파동에 따른 경영환경변화로 3개점만 오픈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우선 2월에 강남에 5백여평 규모의 티존 2호매장을 열고 소비자구매 패턴 및 매출액 추이변화를 봐가면서 강동과 강북지역에 세울 3,4호점의 오픈시기와 매장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IMF체체에 들어선 이후 국내 경기에 대한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무리한 유통망 확충은 자칫 자금압박이라는 자충수를 둘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티존코리아의 내실화전략은 이 뿐만아니다. 자금압박의 주 요인으로 작용하는 「악성 재고물량 줄이기」에도 적극 나선다는 의욕적인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지난해 사업초기만해도 고객만족도 차원에서 「단 한개라도 제품을 찾는 고객이 있으면 그 제품은 반드시 구입해 매장에 진열한다」는 판매전략을 세워 시행했습니다.』
전사장은 『이로 인해 재고물량 많아지게 됐다』며 『올해부터는 고객이 많이 찾는 제품을 위주로 품목개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티존코리아는 이의 일환으로 우선 중저가 보급형 상품개발을 통해 최근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에 부응할 예정이다. 특히 2월에 강남에 오픈할 예정인 2호 직영점에는 50여평 규모의 DIY매장을 설치해 고객들이 점포에서 각종 컴퓨터주변기기 및 부품을 직접 구매하고 조립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고객 스스로 작업환경에 맞는 컴퓨터사양을 결정하고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것이다.
티존코리아는 네트워크 대행 구축사업에도 경영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일반 학교 및 기업체를 대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주면서 자체 유통품목을 대량으로 판매할 수 있는데다 유지보수사업을 겸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것입니다』 전사장은 올해목표를 내실화에 초점을 두면서도 유망사업분야에 대해서는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외유통사업분야에도 눈을 돌려 미국 티존USA에 지분투자형식으로 참여해 국내 중소 제조업체의 컴퓨터관련제품을 해외로 수출할 수 있는 길을 연다는 계획이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