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통해본 `98 중대형컴업계 전망

국제통화기금(IMF)한파에 따른 영향으로 은행,대기업, 공공기관 등 중대형컴퓨터의 주 수요처들이 올해 전산투자를 지난해에 비해 크게 축소할 것으로 보여 중대형컴퓨터 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여기에다 달러대비 원화의 가치 하락으로 인한 환차손으로 중대형컴퓨터업체의 경영 여건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판매위축과 수익감소라는 이중고를 극복해내는 것이 올해 중대형컴퓨터업체의 최대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이를 극복하기 위한 중대형컴퓨터업체의 각오와 대응 방법을 주요 중대형컴퓨터업체 사장 신년사를 통해 알아본다.

<편집자>

0, , , 신재철 한국 IBM사장은 1천5백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63빌딩에서 실시한 시무식에서 『지난해는 국내 기업의 연쇄도산,유례없는 환율인상등 각가지 악재가 겹쳐 회사의 경영실적이 다소 부진했다』고 설명하고 『올해에도 경영 환경은 별로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기때문에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내핍경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시장은그러나 『오는 4월경 내핍 경영 성과를 점검해,이의 지속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혔다. 올해 경영 구상과 관련,신 사장은 『한국IBM은 수익성 있는 매출 성장, 팀워크의 강화,전자상거래 분야에서 리더쉽 확보등에 회사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임을 강조하고 『이같은 경영목표 달성과 더불어 회사의 업무지침 준수도 중요하다』면서 『전임직원이 IBM이 수립해 전세계 조직에 적용하고 있는 윤리준칙의 준수』를 거듭 강조했다.

0, , , 김원국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사장은 『IMF한파로 인한 위기를 기회로 삼고 현명하게 대처해 나가자』고 당부하면서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으로서 세계 공통의질서와 규율을 지킴으로써 상호 국가간,인종간 신뢰의 기틀을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김 사장은 특히 『낡고 뒤떨어진 생각이나 관습은 과감히 버리고 어려움에 도전하겠다는진정한 용기가 필요한 시기라며 전임직원들이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자세를 견지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0, , , 강진구 삼보마이크로시스템 사장은 『지난해 각가지 어려움속에서도 워크스테이션 고유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통신용 서버를 개발해낸 임직원들에게 감사한다』고 신년사 모두를열고 『올해는 침체된 국내경기를 타개하기 위해 수출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강 사장은 이어 『지난해 개설한 미국,일본, 중국 등지의 대리점을 통해 통신 서버와 유닉스 노트북의 수출에 전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0, , , 조완해 한국유니시스 사장은 지난 5일 전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한 시무식에서 『IMF한파로 대기업이 잇따라 부도를 내고 정부투자기관의 통폐합, 금융기관의 빅뱅, 대기업의 구조조정 등이 급격히 진행될 것으로 보여 올해 중대형컴퓨터 사업 환경은 그 어느해보다 어렵다』고 전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유니시스는 솔루션과 컨설팅을 기반으로한중대형컴퓨터 사업에 총력을 경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또 『솔루션 중심의 사업에서 성공하는 지름길은 한국화된 솔루션의 개발과 과감한 아웃소싱』이라고 강조하고 『국내 기업 사정에 정통한 SW업체와의 협력관계 증진에 전임직원이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그는 이어 『메인프레임업체로 인식되고 있는 한국유니시스를토탈 솔루션업체로 탈바꿈시키기위해 윈도NT서버 확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나갈 계획』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0, , , 조성대 한국실리콘그래픽스 사장은 5일 개최한 시무식에서 『IMF시대를 극복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근검절약을 바탕으로한 내핍 경영이 긴요하다』고 강조하고 『전임직원들이 성숙한 직장인으로서 협조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조 사장은 특히 『이제 한국인의 정서를 강조하는 직장문화가 선호되는 시기는 지났다,따라서 모든 업무를 합리적인 기준에 입각해처리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조사장은 이어 그래픽워크스테이션 분야에서의 강점을 최대한 살리고 지난해 시작한 유닉스 서버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공공및 통신 분야 시장 개척에 주력할 뜻임을 피력했다.

0, , , 김남욱 엘렉스컴퓨터 대표는 『창립 11주년을 맞은 올해를 엘렉스컴퓨터의 재도약 원년으로 삼겠다』며 『매킨토시 유통구조 혁신과 순익 우선의 내실 경영에 중점을 두겠다』고올해 경영방침을 천명했다.김 사장은 또 의사결정과정의 신속화와 대고객 밀착 서비스를 위해부서장의 권한과 책임을 대폭 강화시킬 계획』이라고 덧붙혔다.

0, , , 이상헌 한국NCR 사장은 전임직원이 참석한 실시한 시무식을 통해 『위기는 기회가될 수 있다.올해 국내 주요 기업들은 구조조정과 더불어 경쟁력 있는 마케팅기법 개발에 적극 나서 데이터웨어하우징 시장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한국NCR은 데이터웨어하우징을 비롯한 솔루션 공급에 총력을 경주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국내 기업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형컴퓨터개발 사업이 계획대로 진척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