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일본 JVC에 디지털TV 관련기술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최근 세계 최고의 VCR메이커인 일본 JVC와 디지털TV 관련기술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양사의 협력은 JVC가 디지털VCR을 개발하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디지털TV 관련기술을 보완하기 위해 LG전자에 관련기술의 제공을 요청함으로써 이루어진 것이다.
LG전자가 JVC에 제공할 기술은 HD(high definition)급 디지털방송신호를 디지털VCR에서 수신하고 녹화할 수 있는 핵심기술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번 디지털TV기술 제공 대가로 JVC로부터 디지털VCR 관련 모든 기술을 제공하겠다는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자체적으로 디지털VCR 관련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로열티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에 LG전자로부터 기술을 공여받는 JVC는 오는 8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리는 동계CES에 디지털VCR를 출품하면서 「이 제품은 제니스로부터 기술을 제공받았다」는 설명서를 부착, 전시하게 된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번 JVC와의 협력에 대해 『디지털TV 관련 주변기기시장을 활성화시킴으로써 디지털TV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며 『JVC와의 협력으로 디지털TV 부문에서 고급브랜드로서의 제니스 이미지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양사의 제휴는 디지털TV 부문에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LG전자 및 LG전자의 인수기업인 미국 제니스사와 디지털VCR 부문에서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JVC간 제휴라는 점에서 앞으로 세계 디지털TV 및 관련 주변기기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