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PCS, 캠코더, 노트북PC 등 휴대형 통신단말기 보급이 늘어나면서 이들 제품의 보조 전원으로 사용되는 2차전지시장이 크게 확대돼 전지팩업계의 매출이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림산전, 샤프트코리아, 유아전자, 영광산전 등 주요 2차전지팩 전문업체들은 지난해 디지털휴대폰과 PCS 특수로 대변되는 휴대형 통신기기 보급 확대와 특히 고가의 리튬이온전지(LIB)팩 수요 증가에 힘입어 각각 큰 폭의 매출신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의 전지팩업체인 한림산전(대표 정충길)은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등 국내 이동통신단말기업체들을 중심으로 니켈수소 및 LIB팩을 주력 공급하며 이 시장을 주도한 데다 자체 개발한 보호회로 채용을 확대, 지난해 96년(4백70억원)대비 1백19% 늘어난 1천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샤프트코리아(대표 김성규) 역시 설비증설과 꾸준한 조립라인의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크게 높인 데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휴대폰 및 PCS 수요 증가와 지난해 상반기 시티폰 특수에 탄력적으로 대응한 데 힘입어 전년대비 46% 증가한 7백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전지팩 및 통신기기업체인 유아전자(대표 박현승)는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을 중심으로 한 전지팩 수요 호조와 함께 수출과 페이저 등 통신기기 매출이 본격화돼 지난해 전년대비 1백55% 늘어난 2백40억원의 매출을 거뒀는데 이중 전지팩부문은 50%인 1백20억원대에 달한다.
이밖에 영광산전(대표 장광순)이 국내외 팩 대체수요 증가와 특히 미국, 캐나다, 브라질 등지로 직수출이 크게 호조를 보여 전년대비 6.5배 늘어난 1백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에너뱅크, 붕주전자, 성미산업 등 나머지 전지팩업체들도 대부분 96년에 비해 대폭적인 매출신장을 실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동통신기기 보급이 급증, 전지팩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국내 전지팩시장이 지난해 이미 연간 2천5백억원을 웃도는 대형시장으로 자리잡았다』며 『올해도 전반적인 경기위축 예상속에서 휴대형 정보, 통신기기 보급 증가와 대체수요인 애프터마킷의 확대로 전지팩시장이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