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유망상품] 컴퓨터분야Ⅱ.. DVD롬 드라이브

올해 광기억장치 시장에서는 DVD롬 드라이브가 관심을 끌면서 크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DVD롬 드라이브는 기존 CD롬 드라이브와 모양새는 유사하지만 CD롬 제품보다 7배 정도 큰 데이터용량인 4.7GB에서 최대 17GB까지의 방대한 디지털 멀티미디어 자료를 재생할 수 있기 때문에 CD롬을 대체할 대표적인 기억장치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MPEG2보드와 연결해 일반 PC에서 레이저디스크(LD)보다 뛰어난 디지털 고화질 영상을 출력하며 돌비 AC3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어 멀티미디어 세계의 진수를 맛볼 수 있게 해준다. 이에 따라 DVD롬 드라이브를 장착한 PC와 DVD플레이어를 통해 극장에 가지 않고도 영화관 수준의 웅장한 사운드와 선명한 디지털 영화를 즐길 수 있다.

국내 광기억장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앞으로 CD롬 드라이브를 대체할 차세대 기억장치로 DVD롬 드라이브가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보고 DVD롬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미 지난해 수십억원을 투자해 1세대 DVD롬 드라이브에 이어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 2세대 제품도 잇따라 개발, 이달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가 공급할 2세대 DVD롬 드라이브는 DVD 데이터 전송률이 초당 2천7백kB이며 CD롬 재생시는 초당 3천6백kB로 CD롬 배속 기준으로 24배속에 이른다. 또 고속화에 따른 진동과 소음문제를 크게 개선했으며 CD레코더블(CDR)은 물론 CD리라이터블(CDRW)을 완벽히 재생, 폭넓은 호환성을 지니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처럼 DVD롬 드라이브 개발에 주력하는 것은 PC환경이 펜티엄Ⅱ급으로 급속히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펜티엄Ⅱ PC는 DVD롬 드라이브와 걸맞는 것으로 알려져 PC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DVD롬 제품을 기본으로 탑재한 DVD PC를 대거 출시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PC환경이 펜티엄Ⅱ급 PC로 완전히 재편될 것으로 예상돼 DVD롬 드라이브의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