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업소, 주상 복합건물, 대규모 저택 등이 늘어나면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유망상품이다.
업계에서는 시스템에어컨을 차세대 에어컨 사업이라고 부를 정도로 시장 잠재력이 큰 상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시스템에어컨 시장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면서 전체 에어컨 수요의 2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제품의 위치에 올라 서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도입 초기단계에 있지만 2000년께에는 전체 에어컨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3천8백억원 시장으로 급팽창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스템에어컨은 공간을 절약하고 고급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고객의 욕구에 맞게 주문 생산되는 에어컨이다.
시스템에어컨은 크게 △건축 설계단계에서부터 건물 구조에 맞게 별도로 구성한 「빌트 인」방식(천장매립 덕트형, 천장 부착형, 벽 매립형 등) △실외기 한 대로 여러 개의 실내기를 설치하는 멀티방식으로 분류된다.
빌트인 에어컨 가운데 천장매립 덕트형은 편의점과 같은 유통체인점과 다수의 룸이 있는 노래방과 일식집 등지에서, 천장부착형과 벽매립형은 사무실, 회의실, 강의실, 고급주택 등지에서 수요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멀티에어컨형은 여러 대의 실외기를 설치하기 어려운 학원, 여관, 유치원, 교회, 전원주택 등지에 적합하다.
어떤 방식이 됐든 고객의 주문에 따라 냉방기능 외에도 난방, 공기정화, 환기, 중앙제어 등의 다양한 부가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초 일본 다이킨사와 제휴해 시스템에어컨 시장에 처음 진출했으며, LG전자도 지난해말 독자적인 기술과 제품을 앞세워 이 시장에 신규 진출했다.
LG전자는 올해 시스템에어컨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해 멀티에어컨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내년 이후에는 빌트인에어컨 시장에 적극 진출해 시스템에어컨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으로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우캐리어, 만도기계 등 에어컨업체들도 최근 전담 사업조직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