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 LG가 화합물 광소자 생산에 본격 착수하면서 올해 국내 화합물 광소자 매출 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한국엘피이 등 중소업체가 주축인 국내 광소자 사업에 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잇따라 제품 개발 및 양산에 나서면서 생산량이 크게 늘고 있다. 또 최근의 환율상승이 국내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효과를 보이면서 일부업체는 라인 증설을 검토하는 등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월 10만개 수준의 6백70 및 6백50nm의 적색 레이저다이오드(LD)를 생산해온 삼성전기는 최근 수요 급증에 따라 이달에는 월 40만개 수준으로 생산량을 늘렸다.
삼성전기는 월 40만개 생산능력으로는 올해 수요증가분을 감당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이미 웨이퍼를 생산하는 데 쓰이는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를 구매하는 한편 패키지 장비 발주에 나서는 등 연내에 월 1백만개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올릴 방침이다. 이와함께 올해부터 고휘도 발광다이오드(LED)용 에피웨이퍼 생산에도 착수, 연내 5백만개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적색, 오렌지, 녹색 램프를 연차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기의 한 관계자는 『이달 LD 생산량이 올해 생산목표의 60∼70%에 달하는 등 수요가 큰폭으로 확대되고 있어 올해 LD와 관련된 총 매출액이 최소 2백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현재 적색 LD의 경우 일본의 몇개업체만이 양산중이고 수율도 일본업체에 근접한 수준이어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6백50nm 급 제 2세대 적색 LD를 양산하기 시작한 LG전자도 생산이 순조롭게 진행돼 현재 월 6만개정도의 LD를 생산중이다. LG전자도 점차 물량을 확대, 올해에 월 20만개 수준으로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DVD용 LD 및 CDRW용 LD 등으로 생산품목을 다양화해, 1백억원대의 매출액을 달성할 계획이다.
적외선 LED 및 범용 LED용 에피웨이퍼를 생산중인 한국엘피이는 올해 미국, 일본, 대만 업체와 총 3백50만달러의 발광다이오드(LED) 에피웨이퍼 연간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매출액이 큰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 엘피이는 올해 수출물량과 내수물량을 합쳐 총 9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방침이다.
국내 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는 LD는 90% 이상이 전량 대만, 미국 등지로 수출되고 있으며 현재 레이저 포인터, 바코드 리더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유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