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개발(대표 홍계표)은 새해들어 마음이 바쁘다. 구의동 전자상가 「테크노마트21」의 개장을 3개월도 채 남기지 못한 상황에서 IMF의 찬바람이 가라앉을 줄 모르기 때문이다. 상가 관리사로서 설립 1개월여만에 역풍이 들이 닥쳤다.
물론 프라임개발이 신흥 전자상가 개장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상가라는 이미지가 주듯 하루아침에 위상을 굳힐 수 없음을 알고 있다. 그러나 IMF 악재는 초읽기에 들어간 상가 개장에 분명 큰 장애요인이다.
『3월말 개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IMF로 굳어진 전자경기를 새롭게 활성화시킬 기회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소비자유인 정책과 상품화 전략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최대 목표가 고객모으기에 있는 만큼 이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프라임개발의 홍사장이 개장후 상가활성화 대책의 첫번째 전략으로 꼽는 것은 「상가 PB(Pribate Brand)상품」의 출시이다. 기능을 단순화하면서 원기능에 충실한 제품을 주문자생산방식(OEM)을 통해 저가에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홍사장은 이를 「IMF형 수요창출」이라고 말한다. 이어 두번째 전략으로 매장의 전문화를 꼽고 있다. 일반 전자양판점과 달리 재래식 채화상품을 중심으로 아울렛매장을 꾸미고 DIY(Do It Yourself)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전문화할 방침이다. 이로써 놀이문화를 창출해 신규수요를 이끌어 낸다는게 테크노마트의 전략이다.
세번째 전략은 쇼핑환경 차별화와 무한AS의 실현이다. 신설되는 「테크노마트21」은 굳이 표현하자면 상가가 아니라 전자백화점이라는 것이 홍사장의 지론이다. 쇼핑환경과 AS의 차별화를 통해 타상가와 구별되는 이미지를 심겠다는 것이 올해 개장 원년의 전략이다.
『신설 상가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입점률 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피분양자들과 매주 2회 지속적인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 개장 당시 입점률은 앞으로 상가 활성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분양된 점포들 중에 영업을 망설이는 점포주에 한해 재임대를 알선중입니다. 또 경우에 따라 한시적으로 조건없는 매장사용에 대해 동의를 구하고 있습니다. 이 점포들은 이벤트 장소로 활용될 계획입니다.』
홍사장은 올해 「테크노마트21」의 관리 전략중의 하나로 이벤트에 신경을 쓰고 있다. 중고 전자제품 물물교환시장 운영, 「1코너 1점」 경매행사, 무료테스트 매장 운영 등을 실시해 효과에 따라 장기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올해중에 「테크노마트 카드」를 발급해 고정고객을 흡수할 계획입니다. 2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2천5백여 점포에서 1백명씩만 회원을 모집한다면 쉽게 20만명 이상의 회원을 모집할 것으로 봅니다. 특히 「테크노마트 카드」는 LG카드와 제휴해 일반 결제기능까지 갖도록해 실질적인 구매유도까지 이끌어낼 것입니다. 또한 기존에 구상해온 공동구매를 위해 별도의 구매회사도 설립할 생각입니다』
홍사장은 상가 활성화전략에 대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상가 개장초기 고객들에게 심어줘야할 상가이미지 향상에 진력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올해 목표는 전자상가의 진면목을 보여주는데 맞추고 있습니다. 애드벌룬을 띄우지 않고 조용한 가운데 상가의 위상재정립하는데 진력하겠습니다』 이것이 유통경력 30여년의 홍사장이 밝힌 「98 테크노마트21」계획이다.
<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