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를 수입해 팔고 있는 국내업체들이 IMF관리체제 이후 외제차 판매가 급감세를 보이자 신차출시를 보류하고 잇따라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입차업체들이 지난해말부터 외제차 판매가 전례없이 급감하면서 인력, 조직을 30∼50%까지 줄이고 신차의 시판도 연기하고 있다.
일본 도요타의 「아발론」를 수입해 판매하는 진세무역은 지난달 1대 밖에 차를 팔지 못하는 등 극심한 영업부진에 직면, 영업직 인력과 현재 5곳에 이르는 지방 대리점 수를 점차 줄여나가기로 했다.
진세무역은 「아발론」 외에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캠리」를 다음달 중 선보이기로 했다가 시장상황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이를 무기한 보류키로 했다.
프랑스 시트로엥의 판매사인 삼환까뮤는 지난 한해동안 전년도의 1백19대보다 41% 이상 감소한 70대 밖에 차를 팔지 못하는 등 판매난에 시달리게 되자 최근 영업직 인력을 절반으로 줄였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