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과학기술 협력협정 연장 합의

한, 미 양국간 과학기술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제3차 한, 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가 15일 외무부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측에서 최재익 과학기술처 기술협력국장을 교체수석으로 외무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기상청 등 정부 부처 및 출연연구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하게 되며 미국측에서는 레슬리 저슨 국무부 OES정책관(부차관급)을 대표로 상무부 및 미국립과학재단, 국립표준원, 국립해양대기청 및 주한미대사관 관계자가 참석, 올해 7월말로 종료예정인 한, 미과학기술협정을 5년간 연장키로 합의하고 이에 대한 외교각서를 빠른 시일내에 교환키로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한, 미간 과학기술협력사업을 경제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에서 추진하고 현재 양국 주요기관간 추진하고 있는 첨단 기계부품소재 공동연구센터 설립 항공우주 핵융합연구개발사업 해양방재 기술 및 기상분야 협력사업 등을 적극 지원키로 합의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정보통신, 생명과학, 첨단기계분야에서 24개 공동 연구과제 및 한국과학재단과 미국과학재단간에 추진하고 있는 기초과학중심의 한, 미 특별협력프로그램에 대한 지원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양국은 또 미국측의 제안에 따라 「국제환경, 과학기술문제의 경제적 의미」에 관한 주제 토론을 통해 한, 미 과기협력의 실용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기존 협력사업을 토대로 경제와 연계되는 실질적 협력사업을 확대키로 합의할 계획이다.

미국대표단은 16일 대덕과학단지의 기초과학지원연, 항공우주연, 과학재단, 표준과학연 등을 방문해 양국간의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한, 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는 지난 91년 체결돼 93년 7월부터 5년시한으로 발효된 「한, 미 과학기술협력협정」에 따라 매 2년마다 양국에서 교대로 개최되고 있다. 정부는 첨단과학기술 보유국인 미국과의 과학기술 협력 증진을 통해 과학기술력 향상은 물론 국가경쟁력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미 국제공동연구과제는 지난해 전기자동차 기반구축(전기연) 가상공작기계의연구개발(포항공대) 이중언어 기반 인터넷탐색시스템연구(동국대) 생체고분자입체구조연구 등 24개 과제를 비롯, 지난 85년이후 모두 1백42개 연구과제에 이르고 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