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대우전자 등 주요 전자업체들이 최근 자금난으로 부품협력사들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고 있어 중소 부품업체들의 자생력 확보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사 구매전략팀에서 협력사나 부품공급 업체들에 지원해오던 국산화 개발자금과 신규 투자자금을 올해에는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업부별 구매팀에서 지원한 자금과는 별도로 전사 구매전략팀에서만 30억원을 중소 부품업체들의 국산화 개발과 신규 투자에 지원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그동안 현금결제를 원칙으로 해온 부품 납품대금 결제방식을 1천만원 미만에 한해서만 현금결제하고 나머지는 2개월 또는 3개월 어음으로 지급하고 있다.
협력회사 육성자금을 지난 96년 2백억원에서 지난해 1백억원으로 줄인 LG전자는 올해에 지원자금의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경영지원자금의 경우 무이자로, 신규 투자자금은 시중금리의 절반으로 협력사들에게 대출해주었으나 최근 자금난으로 지원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그러나 협력사들의 부품 납품대금의 현금결제 한도액은 1천만원 미만으로 종전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전자는 지난해 1개 업체에 최대 5억원까지, 총 1백억원의 자금을 지원했으나 올해에는 자금지원을 최대한 줄이거나 없애고 그동안 1천만원 미만에 한해 현금결제를 해주던 결제방식도 5백만원 미만으로 하향조정했다. 현대전자는 대신 회사내에 기술고문을 두고 사출성형 등에 대한 기술지도와 ISO, 1백ppm 등 품질지도는 계속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도 협력사들에 대한 자금지원을 하지 않는 대신 지급보증이나 품질인증 지원으로 지원을 대신하고 5백만원 미만의 부품 납품대금에 한해서만 현금결제를 해주고 그 이상은 어음으로 지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