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셀타입 LIB팩 본격 생산.. 초소형 PCS 등 수요 급증

디지털휴대폰과 PCS단말기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리튬이온전지(LIB)가 일본을 시작으로 기존 2셀타입에서 1셀타입으로 빠르게 바뀌면서 국내에서도 1셀타입 LIB팩 생산이 본격화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에 이어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등 국내 이동통신단말기업체들도 최근들어 98년형 초소형 PCS 및 디지털휴대폰의 주요 모델을 중심으로 1셀타입 LIB팩 채용을 대폭 확대, 샤프트코리아, 한림산전 등 팩전문업체들이 1셀타입의 팩 조립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이동통신단말기의 경박단소화에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하는 전지팩을 1셀로 바꿀 경우 종전 2셀 방식보다 30% 안팎의 무게 및 크기 감소가 가능한 데 따른 현상으로 특히 최근 엔화대 원화환율 급상승에 따라 관련 LIB팩의 국내 생산 가속화 전망과 맞물려 1셀팩의 국내 생산은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말 주력 거래업체인 삼성전자로부터 1차로 1셀타입 LIB팩 2만개 가량의 주문을 받은 바 있는 샤프트코리아는 최근 삼성이 월 10만개 수준의 대형 오더를 의뢰함에 따라 이달부터 생산량을 대폭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장기적인 수요증가에 탄력 대응키 위해 현재 추진중인 신규 설비증설을 1셀타입 전용라인 위주로 구축키로 했다.

국내 최대 전지팩 전문업체인 한림산전 역시 국내 이동통신단말기 업체들이 1셀타입 LIB팩 채용을 확대, 지난해말 1~2만개의 1셀팩을 공급한데 이어 올초부터 주문이 크게 늘어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수원 1,2공장에 대한 조립생산라인의 재조정에 들어가는 한편 1셀팩 보호회로의 국산 대체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2차전지셀 사업을 본격화하면서 팩사업을 병행 추진하고 있는 LG화학과 B전자 등 일부 전지팩 전문업체들도 이동통신단말기업체들의 팩 공급선 다변화전략과 1셀팩화의 움직임에 맞춰 1셀 LIB팩의 본격적인 생산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LIB팩의 1셀화를 작은 것을 선호하는 이동통신단말기 사용자들의 소비행태상 자연스런 현상』으로 간주하면서도 『기존 2셀팩에 비해 공급 가격이 평균 60%대에 불과한 1셀화로 인해 전지팩업체들의 적잖은 매출 및 시장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