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지역채널의 취재, 보도 프로그램 제작 및 방송이 올해부터 전면 허용됨에 따라 종합유선방송국(SO)들이 향후 지역뉴스 및 주민생활정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지역정보매체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합유선방송위원회(위원장 유혁인)는 최근 「지역생활정보 방송프로그램에 관한 규정」을 개정, 올해부터 지역 종합유선방송국(SO)들이 허가된 방송구역내에서 정치적 내용을 포함한 각종 지역정보와 생활정보프로그램에 대해 취재 및 보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치로 그동안 기상정보, 교통정보, 구인구직안내, 민원안내 등 지역생활정보를 중심으로 지역채널을 운영해온 SO들이 앞으로는 각종 사건, 사고 및 지역 현안문제 등을 취재 보도하는 지역정보매체로 뿌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상당수 SO들이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제작 관련 조직을 보도 취재 업무에 맞도록 개편하고 있으며 제작인원을 대상으로 보도, 취재 교육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상당수 SO들은 정치적인 내용에 대한 취재 보도가 허용됨에 따라 국회의원보궐선거와 5월 실시 예정인 지방자치단체 선거에 대비해 특별 취재팀을 구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종합유선방송위원회와 케이블TV방송협회 역시 지역 SO를 건전한 지역정보매체로 육성하기 위해 우선 1월부터 2월까지 1, 2차에 걸쳐 지역채널 보도 책임자에 대한 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또한 위원회는 지역 SO들이 취재 보도에 대한 경험이 축적되지 못한 점을 감안해 「지역채널 운용기준」을 새로 마련, 정치보도의 경우 지방자치제의 정착 및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역 주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안은 인접 종합유선방송국과의 공동취재나 광역자치단체까지 확대해 취재 보도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SO들의 정치적인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해설 및 논평을 금지하고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종합유선방송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특별규정」 등 관련 법규 및 규정을 준수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특히 위원회는 앞으로 지역채널에 대한 방송 심의기능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지역 채널의 프로그램 심의를 담당할 인원을 크게 보강했으며 프로그램 모니터 요원들에 대한 재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