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올해부터 미니디스크 플레이어(MDP)시장이 본격 형성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전자, 아남전자, 태광산업, LG전자 등은 MDP로 침체된 오디오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 아래 올해부터 본격적인 MDP사업에 나선데 이어 수입선다변화제도의 해제로 일본산 MDP들도 잇따라 국내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국내, 외 업체간에 이 분야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한 시장 선점경쟁이 한층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일본업체들은 일본과 유럽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초기 MDP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 아래 환율이 안정되는 대로 신제품을 대거 출시하기로 하는 등 선점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체 가운데 MDP 시장선점에 나선 업체는 해태전자.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하이파이 컴포넌트에 장착할 수 있는 거치형 MDP 「MD-7080」을 출시한데 이어 2~3월께 미니컴포넌트 장착형 MDP 2개 모델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해태전자는 이를 위해 이 제품들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미니컴포넌트 「핌코 868」과 「캐비 5」를 출시한 상태다.
일본샤프의 휴대형 MDP를 판매하고 있는 한국샤프는 3월에 신제품 1개 모델을 추가로 시판키로 계획했으나 최근 환율 급등으로 이를 연기한 상태다. 그러나 한국샤프는 환율이 1천3백원 이하로 떨어지면 제품도입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광산업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MDP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 아래 이달 안으로 MDP와 연결해 쓸 수 있는 미니컴포넌트 「쾨헬 500」을 출시할 예정이다. 태광산업은 당분간 「쾨헬 500」을 집중판매한 뒤 MDP가 출시되면 이 제품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MDP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남전자도 올 하반기부터 하이파이 컴포넌트와 연결할 수 있는 거치형 MDP를 올 중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개 모델씩 출시해 MDP시장에 본격 가세할 계획이다.
이밖에 93년 휴대형 MDP를 개발했던 LG전자도 지금까지 MDP 관련기술을 축적해 올 하반기 휴대형 및 거치형 MDP를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일본 업체들도 국내에 밀수품 중심으로 MDP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고 보고 올들어 수입선다변화 해제를 계기로 국내 상륙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MD는 CD보다 크기가 작으면서 녹음과 재생이 자유로운 저장매체로 시장규모가 국내에선 올해 1만3천대에 이어 오는 2000년에는 2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에상되는 데다 휴대용 MDP 등 관련제품개발도 활발하게 추진되는 있어 유망오디오품목로 부상하고 있다.
<윤휘종 기자>